믿음의 분량대로
작성자명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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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26
주님이 저에게 바라시는 것은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맡기고 바라시지요.
그런데도 저는 할 수 있는 일은 제쳐두고
할 수 없는 일만 바라보며 한숨 쉴 때가 많습니다.
요 며칠 행사가 겹쳐서 늦게야 집에 들어옵니다.
어제는 3층 실장님에게 부의금을 전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주일날 장례식 치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분은 많이 감사해 했습니다.
저와 한번 갈등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지내는 편이었는데
고맙게 받아주어서 저도 기뻤습니다.
겉으로야 그럭저럭 잘 지내지만...
실은 그분에게 들은 말이 남아 속으로 가끔 미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주 깨끗이 씻겨지지 않은 것이지요...
서로 지체라면서 예전에 들은 말로 미워하다니 부끄러운 일이지요.
꼭 용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어떠튼 갈등은 양쪽 모두의 책임이니까요)
어제 그 순간 그런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다 지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제 속에 들어오셔서 성령님이 저를 청소(?)하신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에는 피하고 싶었던 작은 갈등과 부딪침을 이제는 긍정합니다.
부딪치면서 그 안에서 저를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제 부족함을 다시 깨닫고 주님 앞에 엎드릴 수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갈등이 있더라도... 만남은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더 이상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고치면서, 새롭게 저를 바꾸면서
더욱 하나님 가까이 다가서길 노력할 겁니다.
어떤 일로 인해 마음이 가라앉았던 주일날,
몸도 마음도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웠는데
그날 성가연습 하면서 피로가 사라지는 묘한 은혜를 느꼈습니다.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지요...
저를 알고 다독여주신 하나님께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
(기도)
주님, 제 마음의 골방에
들어오셔서
저를 깨끗케 하십시오
작은 갈등을 기꺼이 받아들여
부딪침 속에서
몰랐던 저를 깨닫게 하십시오
삭지 않아 굴러다니는 오해들
죄다 쓸어내고
사랑으로 채우려
당신 앞에 무릎 꿇습니다
당신 숨결로 저를 씻어냅니다
당신 뜻을 듣습니다
새로워진 마음으로
더 넓어진
믿음의 크기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주님, 제가 즐거이
당신을 섬기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