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 배의 응답
작성자명 [권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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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23
저는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교회문턱을
잠시 밟아본 적은 있었는데
엄격한 아버지의 반대로
교회에 다니고 싶은 뜻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옆집에서 들려오는 가정예배의 찬양소리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찬양이 울려 퍼지는
그 가정을 부러워하며
언젠가는 그 소망을 이루어야지 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꿈 많던 학창시절을 보내고
교편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여
조상 대대로 불신가정인
예수님의 ‘예’자도 모르는 집으로 시집을 왔는데,
자기 의가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남편으로 인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생각조차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나 처럼 의로운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 는 것이
남편의 주제가였습니다.
남편은 말로만 그렇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진실된 삶을 살고자
엄청나게 노력을 했기 때문에
남편에게 복음이 들어간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을 받은 저를 통해
불신가정이 변화되는 놀라운 축복이 임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비록 저의 몸은 질병으로 성치 못하고
거동하는 데도 많은 불편이 따르고 있지만,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은 역시 옳으셨습니다.
첫 아이 출산 후 제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그렇게도 완악하고 교만하던 남편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여
제가 주님을 영접하고 난 뒤 7년 후에
드디어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불신가정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미 하나님은 저를 예비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돌이켜 보면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불신가정에서 더구나 완고하고 엄격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교회에 간다고 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던 그런 저를 위해
하나님은 항상 찬양소리가 울려 퍼지게 한 그 이웃집을
‘남겨두신 자’ 로 저의 옆집에 두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그 때 그 찬송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저는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가운데
죄 속에서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저의 이웃집을 통해 제가 변화되고
이제는 저의 남편과 두 딸이 온전히 변화되어
예수 잘 믿는 가정으로 변했으니
이 보다 큰 축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 마디로 말씀드려서 엄청나게 수지 맞은 것이지요.
오늘 본문 말씀(4절)대로 표현하면 칠천 배의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그토록 자기 의가 강하고 교만했던 남편은
이제 성품으로가 아닌 십자가로 처리된 온유로
우리들 교회의 목자로서 목원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직장에서도 선교회의 일을 맡아
주님을 알지 못해 죽어가는 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볼 때
그리고 우리들 교회 청년부 소속으로
초등부와 유치부에서 각각 봉사하고 있는
두 딸들을 볼 때 마다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은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 하신다고 하십니다.
자기와 같이 완악한 죄인 중의 괴수도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시고 구원하셨다는
바울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어
아직도 주님을 알지 못해 방황하는 여동생(승려)을 비롯한
친정의 남동생들을 위한
구원역사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