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 식사 !
작성자명 [박동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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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21
수요일 남성교구예배후
함께 만찬을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힘든 가운데에
그나마 몇 몇 집사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물질의 풍요를 나누게 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 중 한분이 담당 지구장을 통해
저를 콕 찍어서 박집사님이 식사 예약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멀리 가도 좋고, 비용은 생각지 말라 는 단서와 함께 부탁하셨습니다.
교구장을 포함한 모든 직분을 정지 당한후
성가대 지휘와 찬양 인도에 관계된 부분은 회복 되었지만...
그 집사님의 담당 지구장도 있는데 ...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의 교회는 서울에 본 교회가 있으며,
저는 부산에 세워진 지교회에 출석합니다.
어려운 가정도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든 재정은 서울로 올라가고 필요에 따라 다시금 신청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큰 액수는 아니지만 중요한 지출사항들은
다시금 분담하여야 하는,
저의 생각으론 이중고 라고 한다면 믿음 없는 표현이겠지만
솔직히 부담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부탁하신 집사님이 저의 교구분일때
항상 필요에 대해 물으시고 쾌히 섬겼기에
저의 심중에는 식사는 간단히 하고
교회에 당장 필요한 새신자 영접실 소파를 바꿨으면,
일찍 모친은 소천하고 부친은 병들어 요양원에 있는
모 형제의 학비에 보탬을 주었으면... .
여러가지 생각들로 가득했습니다.
예배후 시간은 빨라도 저녁 8시 50분.
그 시간에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섬기는 분의 정성을 생각한다면
비용은 들지라도 대접받는 분들의 마음도 쾌활케 되어야 하겠고,
먼저는 식사시간을 확보하여야 하겠기에
거리상 멀지만 늦은 시간에도 친절할 수 있는 곳,
호텔의 레스토랑, 일식집, 스테이크 전문점등
참 여러가지 고민을 하였습니다.
육의 것을 만족 시켜야 한다는 일념이었다면 포기 할 텐데,
그래도 섬기는 분과 섬김을 받는 모든 분들의 심령을 만족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랬기에
열심히 고민 하다 한 빌딩안에 있는 횟집에서
일식집 처럼 코스메뉴를 택하고 예약하였습니다.
늘 교회때문에 영업상 불편하다는 그들에게
이런 기회로도 전도의 구멍을 뚫어야 겠다는 생각도 동반 되었습니다.
결과는 몸도 불편하신 분, 연세가 많으신분,
일찍 출근길에 올라야 할분등
모두가 일식 코스메뉴에 만족하였고
잘 대접받았다는 인사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며,
가난한 우리 교회 집사님들
이렇게라도 몸보신 시키시려고 애쓰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또 한가지 느낀 바는 대접받는 자리에 가서는
삼가 자신의 이전 경험으로 이집의 메뉴가 어떠하며, 방식이 어떠하며... 그 당혹감...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그 집사님이
어떠한 모습으로 섬기든,
그 모든 것의 주관자는 주님이심을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었습니다.
그 돈으로 이러면, 저러면 좋을텐데... 가 아닌
그저 믿음의 분량대로 섬기는 모습에 기뻐하는 저가 되길 간절히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