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육신의 생각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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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15
롬 8:1~17
오늘 나눔도 갈등을 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정죄감 보다는,
제가 한심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도 그 정도의 분별력은 있다고 생각하실텐데,
대책 없는 일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오픈해야 될 것 같은 부담을 주시기도 하고,
제가 이렇게 기복적인 사람인 것을 밝히기 위해 이 나눔을 올립니다.
저는 얼마 전 중대형 판교 분양에 신청을 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청약예금을 넣은 것이 있어서,
그것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청을 하려다 보니,
세상 물정 모르는 제가 생각했던 그 이상이었습니다.
채권 금액이 5억 8천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현금은 전혀 없고 오히려 약간의 빚이 있으며,
수지에서 가장 싸다고 하는 집이 우리가 갖고 있는 돈의 전부인데..
그래서 채권은 커녕,
분양 금액 조차도 모자르는데..저는 신청을 했습니다.
후회 없이 한번 넣어 보자고.
혹시 하나님께서 당첨 되게 해 주실지도 모른다고.
당첨 되면 건축헌금하고 싶다고.
혹시 하나님께서 모자르는 것은 해 주실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그 집을 담보로 대출 받으면 될 거라고.
떨어질 각오를 하면서,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은행에서 서성이는 제게,
은행직원이 다가와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냐고 물어볼 때..
제가 쓰려고 하는 채권 금액을 보면서,
이 금액은 당첨을 포기한 금액이나 다름 없는데 왜 이러시느냐는 말을 했습니다.
그 때 그냥 은행문을 박차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엉거주춤 쓸데 없는 일을 행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혹시나 하는 요행을 바랬습니다.
포기하자니 청약예금이 아깝고.
당첨 될수 없는 금액을 써 넣으면서 요행이나 바라고.
당첨 될 수 없는 채권을 써 넣은 것은,
우리 형편에 맞추기 위함이라며...꽤나 적용이라도 하는 사람처럼..
감당할 수 없는 경제능력으로 육신의 일을 행하면서,
영적인 사람 처럼..
없는 시간 쪼개서 그렇게,
대책 없는 일을 행했습니다.
늘 육신의 생각 속에 삽니다.
그 생각에 휘둘리고 지배를 받습니다.
때론 정말 대책 없이,
탐심에 눈이 어두워져,
영의 생각을 이겨 먹고 육신의 생각을 따라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게 물질을 주실 수 없는 겁니다.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짖을 행하지 말아야 겠다고 각오를 하지만,
다시 또 어떤 탐심이 저를 휘두르면 저는 휘둘릴겁니다.
영의 생각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육의 생각도 함께 공존합니다.
다시 이런 생각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
이 나눔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