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롬7:14-25)
작성자명 [윤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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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14
제가 요즘 믿음이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도 없고 버틸 수도 없이 돼버렸습니다.
현실을 보면 절대로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 없는 저희 남편은 중학교 2학년 다닌 학력으로 이대로 유진이의 인생이 끝나려나 하는 안타까움과 사회생활 하기 힘들거라고 합니다.
유진이에게 아빠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거 같으냐며...
이렇게 좋은 기회에 너를 다 배려해 주시는 선생님과 교육 커리큘럼 등 모든 조건이 좋은데 학교를 거부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워낙 성품이 좋기 때문에 유진이를 힘들게 하지도 싫은 소리를 하지도 않지만 아빠의 마음을 알고 있는 유진이나 아빠나 서로 힘들건 분명합니다.
유진이도 링컨 대통령이나 존 워너메이커 그리고 중학교때 축구공에 맞아 시력을 잃어버려 4년이나 공부가 늦었던 강영우 박사님의 책을 읽습니다.
어제는 헬렌켈러를 교육시켰던 설리번과 같은 선생님이 자기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자기가 학교에 다시 못가더라도 자기 미워하지 말고 지금처럼 사랑해 달라는게 유진이의 주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중보해 주셔서 유진이는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는데 한 번씩 울음을 터트리고 다시 하나님께 생각을 맞추고 그렇게 견디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내가 아닌 바울도 율법이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도다는 고백이 위로가 됩니다.
제가 하나님으로 모든 생각을 채우지 않으면 학교가지 않는 유진이가 짐스럽고 밉기도 하고 저 나이에 어찌나 잠을 자는지 속상하기도 하고...
원하는 이것을 행하지 않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 함처럼...
그래서 그럴때마다 내 생각을 죽이는 것만이 해결책 입니다.
율법의 선한것을 시인하노니 이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저도 말씀을 받았기 때문에 정답은 알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는 내 속에 거하는 죄때문에 이렇게 성화가 되기가 힘든 것을 절감합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악을 행하는도다 함처럼...
유진이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나면 그 다음엔 제가 감당이 안되곤 합니다.
이 세상에 친구나 선생님 아무도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엄마까지도 그 아이를 감싸 안지 않으면 그야말로 혼자이기 때문에 제가 더 괴로워지고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으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바로 이 것 때문에 절망합니다.
내가 끝까지 이렇게 악하구나 라는 걸 보게 하시기 때문에 내가 죄인이고 내 힘으로 할 수 없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유진이에게 사과하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저 역시도 오호라 하며 절망하는데 그래도 감사한건 갈등하는 시간이 짧아졌고 이제는 죄라는 걸 알고 죄짓고 난 그 이후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죄를 짓는 횟수가 적어지고 있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지금 내 상황이 하나님만 바라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죄를 짓는다고 해야 하는지...
한국에 있을때는 잠만 자고 뒹굴고 있는 모습에 주기적으로 화가 났는데 이젠 이 모든 것이 주님 손에 있음을 알고 내가 잘 죽어지는 것이 유진이가 회복되는 날이라는 걸 알아서인지 계속되는 훈련으로 포기가 빨라져서인지 더 사랑해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바울처럼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근거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사건으로 저의 성화를 이루어 가시기 때문에...
그리고 구원으로 응답하실 줄 믿고 믿음으로 인내해 보겠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또한 솔직한 심정입니다.
내가 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사망의 몸에서 건져 내시겠지요.
고난이라는 이름 대신에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는 기간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