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버렸습니다.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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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14
어제 TV를 버렸습니다.
근 한 달 가량을 마음과 행동의 갈등 사이에서 헤메다가, 어제 정리를 했습니다.
사극을 좋아하다 보니, 주몽 , 연개소문 , 서울1945 를 매주 봐습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 될 대조영 도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드라마도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형을 구하기 위해 감옥에 들어가서 탈옥을 시키는 프리즌 브레이크 도 재미있고,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그린 로스트 도 재미있습니다.
일주일이면 7-8시간은 정해진 드라마을 보았습니다.
드라마의 속성상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가 힘이 듭니다.
손 동작 몇 번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드라마의 재미 속에 빠져 들게 만듭니다.
재미없으면 시청률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색다르고 재미있게 만들기에...
드라마의 다스림 속에 머물러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지나치게 사극을 좋아한다는 문제의식과 TV를 버리라 라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서 갈등이 시작 되었습니다.
정작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는 모습이 한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쓰기로 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는 모습도 TV를 버려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였습니다.
또한 TV 속에서의 삶과 현실의 삶은 다르다는 것과, TV를 보면서 자꾸만 안으로 숨어드는 모습도 안 좋아 보였기 때문에 버려야 하는 이유는 충분 했습니다.
2006년의 주제인 LIVE 처럼 살아있는 생활을 하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읽고 있는 TO DO 라는 책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100가지의 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도전하는 삶을 살라는 책이었습니다. 사람들마다 꼭 하고 싶은 일들을 해 보면서, 지루한 일상을 짜릿한 일상으로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해보고 싶은 여러가지 일들을 적으면서 1년 동안 TV를 보지 않고 살아보자 는 크고도 작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버려야 산다. 버리자.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막상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 미련이 남아 있었습니다.
먼저는 버리면 나중에 다시 사야하기 때문에 경제적 손실에 대한 아까움이 있었습니다.
버리자.. 아니야...
버려야해! 그래도...
몇 일 간을 씨름하다가, 늦은 밤 11시에 TV를 밖에다 버렸습니다.
마치 리어카를 끌고 버리는 가전제품을 수거해 가는 사람이 보고, 바로 실어가 버렸습니다.
TV가 놓여 있던 자리가 텅비었습니다. 허전한 마음과 시원한 마음이 함께 들었습니다.
그렇게 TV와는 1년 간 헤어져 살아 보렵니다.
절제할 수 있고, 다스릴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중요한 일부터 하는 습관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이번 일을 보면서 마음의 원함이 있더라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갈망하면서도, 육신은 여전히 안목의 정욕과 육신의 자랑 거리를 찾는 것처럼 말입니다.
중고로 몇 만원 밖에 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도 이렇게 갈등을 하는데..
하나님 앞에서 버려야 할 것이 무척이나 많은데...
그래도 마음의 원함은 행동의 원함으로 표현될 때에 성장할 수 있기게...
작은 것부터 원함과 행함을 일치시키는 습관을 만들어 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