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곤고했었습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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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14
롬 7:14~25
오늘 나눔은...조금 갈등을 했습니다.
오늘 하려는 나눔이,
남편의 월급에 대한 것이니..
이 얘기를 해야 하나..하지 말아야 하나,
두 가지 생각이 갈등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편도 말씀묵상을 하는 사람인지라 이해할 것이고,
오히려 이런 나눔이 남편의 자존감을 세워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나눔에 올립니다.
지난 월요일,
남편의 첫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액수가 남편이 책정한 것보다,
훨씬 적게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책정한 액수는 250만원인데,
들어 온 것은 1,988,000원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저것 제할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그 액수에 비해 너무 많이 제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남편은 공동체와 가족을 떠나 그렇게 고생을 하는데,
그 희생에 비해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회사에서 받던 액수와 잠시 비교가 되기도 하며,
남편에게 이 얘기를 어떻게 전하나...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러하니,
올해 57살인 남편에게 일거리를 주신 것과,
첫 월급을 받게 하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는 당연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말씀대로라면,
감사 드려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법인데,
내 속에 있는 육신의 법은 생색만 나왔습니다.
돈은 둘째고,
일할 기회를 달라고 하던 때가 불과 두 달전인데...
간사한 사람의 마음은 벌써 이렇게 변해 있었습니다.
잠시 후,
정말 감사에 인색한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나의 교만함을 고백하고..
다른 지체는 몇십만원을 갖고도 한달을 산다는데,
나는 딸과 둘이 사는데 이 정도면 오히려 이 돈은 많은거라는 생각과 함께,
저의 곤고한 마음은 수습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2백만원에서 12,000원 빠지는 금액이 들어왔다고 메일로 전했습니다.
왠지 백만원 단위와 이백만원 단위는,
들을 때 부터도 느낌이 틀릴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은 자신이 받는 월급이나 수입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자기를 캄보디아에 데려다 놓으신 것을,
자신이 받은 월급으로 평가하지 말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 또 다른 거룩을 이루기 위해,
그곳에 있는거라고 자신을 평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잠시 곤고했습니다.
액수 때문에도 곤고했고,
그것 때문에 곤고했던, 나 자신 때문에도 곤고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떤 지체에게는 아주 많은 액수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이들 한달 과외비도 안되는 남편의 월급을 밝히는 것을 갈등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싸우는,
이 치열한 전쟁은 죽는 날까지 계속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죄의 법을 통해,
나는 하나님의 법을 깨달아 갈 것이며,
그 법을 즐거워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게 될 겁니다.
자주 죄에 팔립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을 주셔도 먼저 죄의 법에 끌려갑니다.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죄는,
알고 행하고 모르고도 행합니다.
그러나 선의 기준이신 하나님께서,
내 안에 계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내가 죄의 법으로 끌려 가려 할 때마다,
그 법을 이겨 주시고,
다시 하나님의 법 아래로 끌어 오시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