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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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12
오늘 아침 힘겹게 일어나서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하루 종일 기분이 내내 울하고 모든 것이 짜증도 나고, 매사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팔팔 넘치던 교만에 가까운 자신감은 온통 사라졌습니다.
내가 일을 하되, 제대로 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렇구 주변 모든 사람들을 둘러 봐도 다 나를 이용하는 사람들만 가득한 것처럼 느껴지면서, 내심 외롭기까지 했습니다.
한동안 뜸한 울증이 다시 꿈틀 거렸습니다.
제 인생문제 극도의 교만한 극도의 열등감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내가 교회를 다니면서도, 확실한 인생 목적을 잡지못하고 그저 감정에 휘둘려서, 은혜를 받았다 또 망각을 했다 함이 아닌지요??
오늘 내가 왜 이렇게 울한가를 생각했더니, 어제 마신 술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극심한 술중독자 입니다. 사실 아니라고, 술은 내가 원하면 언제든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갑자기 심난한 회사일에, 같이 근무하는 차장님하고 반주로 딱 한병가지고 나누어 먹자고 하면서 두달간 끊은 술을 그렇게 입에 댔습니다. 심난한 심정만큰 술은 술술 입에 들어 갔고, 아니나 다를까 일명 참이슬 걸들(참이슬이란 소주를 선전하고 다니는 마케팅 녀들)이 우리가 있는 술집에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테이블로 다가와서, 겜을 해서 이기면, 선물을 주겠다고 했고, 저는 겜에서 이겨 소주 두병을 상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걸 다 마시고 이렇게 소주를 꽤 마신 뒤,
회사에 올라와 잔업 조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차를 몰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음주 단속을 당하게 되었지만, 원낙 술이 샌 저이기에 무사 통과 되었습니다.어쩌면 이렇게 매번 술을 마시고도 음주 단속에서 걸리지 않음이 복이 없음이 아닌지 싶습니다.
습관적인 음주, 조그만 기분이 울하면 그리고 적적하면, 그리고 갖은 이유를 다들어 마시는 이런 행위 그리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자행하는 음주 운전 이런 것들이 지난 제 모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얼마전 어느 청년의 알콜 중독 고백은 제게 충격이었고, 저 역시 다를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옆에 계신 집사님도 저 역시 알콜 중독일 것이라고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렇게 집에 돌아온 저에게 술이 안겨다 준것은 기분이 업되는 것도 아니요, 단지 제 머리를 망각 시키고, 저한테 죄의식을 잃게 해주는 악령의 도구 였다는 것입니다.
오늘 저는 내내 울하면서, 그렇게 두달간 끊었던 술이 또 먹고 싶어 졌습니다.
내가 지난 주 내내 받은 감사와 은혜는 뒤로 하고, 저는 또 그렇게 술의 노예가 되어 가고 말았습니다. 술을 마시는 내내 저는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기 힘들어졌고, 제가 그렇게 변했다고 말하는 가족, 회사 사람들 에게 실망을 주었습니다.
저는 다시 공격적으로 변해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사랑해야 할 지체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밟고 일어서거나 아니면 나를 이용하려 드는 괴수 처럼 보였습니다.
말씀도 들리지 않고, 딱 한번 무너지고 손 댄 술을 저를 그렇게 다시 자존감도 없이 만들어 버렸습니다.
내가 술을 끊는 것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두달간 술을 입에 대지 않은 저를 바라보면서 신앙의 힘이 크다고 생각했던 주변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라는 모습으로 바라 보았고,
술이 영을 지배하는 순간 죄에 대해서 무감각해졌으며, 나만 바라보는 이기심을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허전하고 울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할 수 없는 내 몸을 성전으로 가꾸지 못하였기에, 그럼을 깨닫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는 오늘 말씀을 붙잡습니다.
내가 그렇게 금해야 할 세상 것들 특히 술로 부터 자유롭지 못할 때 저는 죄로 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요 곧 사망에 이를 것입니다.
내가 정말 진심으로 영생을 바라려면 제 인생의 목적을 좀더 확실히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정말 술을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고백한 그 청년처럼 정 안되면 치료를 받아서라도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무엇보다도 지난 두달간 끊은것은 제 열심이었습니다. 내 열심으로 그리 끊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의지하고 주님께 매달려서 지금까지 잘못 믿어온 酒(주)을 끊어야 겠습니다.
그래도 이리 고백하고 나니 제 맘에 꿈틀거리던 울증이 좀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