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것을 알고도
작성자명 [염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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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9
우리 가정이 죽은 날입니다.
이번주는 가을 특새라 아이들과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남편은 바쁜지, 아니면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3주째 주일을 지키지 않고
새벽예배도 나몰라라 합니다. 늘 저 때문에 화가 난다니...
그런데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예배를 다녀온뒤 작은아이에게 밀린 것 하라고 #54720;는데 방에가서 공부한 것처럼하면서
만화를 보고 있었 것입니다.
말을 안했으면 좋았을테데 제가 왜 속이냐고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거짓말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어선지 저도 민감했습니다.
결국 자고 있던 남편이 화를 냈고 그럴려면 학교도 다니지 말고 나가 놀아랍니다.
아이에게 빵을 던질려고 하고 오늘은 전혀 하지 않던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끼어들었지요. 학교가라고. 화가 났는데 무엇을 던질려고,
저를 때리지는 않지만 그런 포즈를 취하고...
그래서 제가 그만하라고 했죠. 이제는 두렵지 않으니 말이 나오더라구요.
저도 참아야하는데, 더 죽어야하는데 하면서도 안되더라구요.
화를 돋구었다고 선풍기를 발로차고..이 주책이 또 그랬어요.
그래가지고 깨지냐고 그러더니 또 다른 선풍기를 차고 결국 하나 부셔졌죠.
몇 번전에 화난다고 노트북 던져서 박살내더니..
제가 뭐가 문젠지, 그 사람에게 있는 혈기의 원인이 뭔지...
교회 다닌지 4년 정도 되었지만 주일은 반이나 지켰을 것 같고.
자기도 모태 신앙이라하지만 어머니가 할머니 반대로 교회를 못다니시고
40년만에 오셔서 이제 3년정도 되셨고,
그것도 제가 모시고 간 전도사님의 기도와 전도 중 말씀하셔서 알게되었죠.
시아버님의 우울증으로 도움을 받던 전도사님이셨죠.
교장선생님 정년퇴임 하시고 어려움이 생기셨고, 남편이 세례교육 받으면서
정신이 놓아지셨다고 ..
자기가 교회 다니게 된 것도 제가 한 것은 없다고 할땐 정말 서운하더라구요.
주님이 하셨지만 여전히 저는 남편에게 인정받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것도 내려 놓았지요. 주님이 하셨기에 저는 없다고.
구속한 주만 보이게 제게 죽으라고 하시는데도 저는 살려고 합니다.
이런 5년 이상의 과정 속에서 주님의 은혜로 견뎌왔습니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매지 말라셨는데 고1때부터 신앙생활을 한 제가 잘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선택한 결혼이기에 참았지만 저의 속은 병들어가고...
아직도 갈길은 너무 멀지만 올 4월
이샤야 60장 1절 말씀을 주시면서 큐티방을 시작하게 하셨고
처음 2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5명이 모여 나누고 있습니다.
저의 아픔이 그들에게 이겨나갈 힘이 되나 봅니다.
저의 미약한 기도가
저의 작은 섬김이 그들이 주님을 더 알아가도록 힘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 로마서 3장 19절 처럼 죽은 것을 알고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은 아브라함처럼
어쩌면 우리 가정이 이미 상처와 경제 파산, 부부 사이의 갈등 등으로
죽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나 하나님이 사랑의 가정이 되게 하시겠다고 주신 응답을 끝까지 붙들고
능히 이루실 것을 확신하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이것을 의로 여겨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