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작성자명 [백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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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9
롬4:13-25
후사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아브라함의 믿음의 후사가 된 것도 세상의 후사가 된 것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내가 믿고 싶어서 믿은 것도 아니고 성령님이 믿게 하셔서 주님을 영접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황송한데
믿음을 거저 주신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나의 주인이신 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도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이시니라(17)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18)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20)
저는 아들 도영이가 한참 정신없이 속을 썩일 때
17절 말씀을 붙들고 날마다 부르짖었습니다.
앞뒤를 뚝 잘라버리고 내가 취하고 싶은 너무 붙잡고 싶은 구절을 붙들며
그 말씀대로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믿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것이 얼마나 기가 막힌 것인지
얼마나 처절한 것인지 주님이 아시기에 그저 눈물만 흘리며 긍휼하심만 바랐습니다.
세상의 온갖 죄는 다 지어보는 것 같은 도영이의 모습을 보며
내가 20여년의 교사 경력에 내 아들과 같은 아이는 처음 본다고 말할 지경이었습니다.
거짓말, 폭력, 도적질, 거기다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아픔이었습니다.
데려다 주면 나오고 교문 앞에서 들어가다가 담 넘어 나오고
중학교 때는 전학을 3번이나 하고
그럴 때마다 저는 물론이고 아빠는 무척 낮아졌습니다.
제가 다른 직장도 아니고 시간을 다투는 학교에 나가기에 빠질 수가 없으니
늘 아빠가 아들을 데리고 머리 숙이며 학교 앞을 가야했고
늘 오늘도 분명히 데려다 주었는데 오지 않았다고 들어야 했고
선생님께 데려다 주어도 중간에 다시 나왔다는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아야 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제가 전화를 받았는데 고등학교 때는 아빠가 전화를 받게 되어서
우린 골고루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하심과 사랑하심으로 도영이의 수고는 계속되고
저는 거의 얼빠진 사람처럼 새벽기도로 살았습니다.
그때는 문자 그대로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하나님!
을 부르며 고쳐 주시옵소서를 외쳐댔습니다.
물론 영적으로 죽은 아들을 살려달라는 간절한 기도이긴 했지만
그것은 진정 내가 죽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진정 죽은 자, 즉 십자가에서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처럼 온전히 죽어서 매장되어지도록 내어줌이 있을 때 다시 살리셨습니다.
아들이 살아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온전히 죽어지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중학교 졸업할 때에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중학교 졸업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고등학교에 가면 좀더 나아질까? 그대로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
하나님! 고졸은 해야 하지 않습니까? 검정고시는 아무나 하나요?
길이 없잖아요~~~그래도 내려 놓아라.
네 고졸도 포기합니다. 하나님이 허락 안하시면 할 수 없지요. 어쩔 수 없이...
아침에 도저히 일어나서 학교에 갈 수 없을 정도로 연기중의 가죽병같이(시편119편:83)
되었으나 주의 율례를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며 말씀으로 살아나게 하시는 것도
죽음 그 자체이었을 상황에서였습니다.
터덜 터덜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는데 교복을 입고 잘 앉아 있는 학생들이 넘 부럽습니다.
그런데 그날 다시 하나님은 기적처럼 다시 학교에 다니게 하시고.....
시험 때는 친구 공책 빌려다가 복사해 놓고 기다려도 들어오지 않아 시험 안 본 날도 있고
이제 다 포기하고 내일도 못 보겠구나 하면 아침에 들어와서 시험 보러가며 차 속에서 공부한 것 가지고도 생각보다 시험을 잘 보고...
엄마가 죽어지는 가하면(?) 아빠가 아직 죽어지지 않았기에 아들은 수고해야 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소경이고 귀머거리임을 깨달아야 했고
내가 얼마나 죄인임을 순간마다 회개해야 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와서 큐티 말씀으로 죽음에서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기복적인 기도가 회개의 기도로 바뀌면서
날마다 십자가에 넘기우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온전히 죽어지지 않고 입술의 독이 나올 때도 있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모든 것이 은혜에 속해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는 것도, 걷는 것도, 교회에 갈 수 있는 것도,
말씀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도, 내가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것도
내가 성령님의 통로가 되는 것도, 내가 짜증이 나는 것도
내가 애매하게 고난을 받는 것도....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평생에 주를 기뻐하며 살게 하소서...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던 날을 늘 기억하사
늘 은혜로만 살게 하시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늘 살아나게 하소서
그 눈물이 감사가 되게 하신 주님!
그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덧입혀 주소서
그 한 사람을 살리게 하소서
온 가족이 주님께만 올인하게 하소서...은혜에 속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