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켜가야할 참 믿음
작성자명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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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8
하나님은 나의 육의 족보에 등장하는 직계 인생들 가운데
처음으로 나를 찾아오셔서 우리 집안에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셨다.
율법의 의로 흠이 없고 정직하고 성실하신 육의 아버지가 있으시다.
아들의 교육을 위해 끼니걱정을 해야 하는 환경 가운데 결혼 직후
홀로 서울생활을 하시었다.
손수레 배달일, 노점상, 심야 택시운전 등 갖은 고생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7년 여 만에 귀향하여 다시 농사지으며 살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삶은 당신은 물론이고 아들에게까지 가난만 유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마산으로 이사하여 공사판 막노동과 구멍가게 운영에 연탄배달까지 하면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생으로 아들을 교육시켰다.
내가 연세대학교 법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목놓아 우시던 부모님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객관적으로는 최악의 환경 가운데서 소년기를 보냈지만
아버지의 ‘수고’ 덕분에 하나님은 내게 찾아와 주셨고 나로 하여금
선교사가 세운 학교에서 배울 기회와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도 주셨다.
아직 믿지 않는 육의 부모님은 깨닫지 못하시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수고를 통해
나를 이 집안의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신 것이다.
그 후 나는 내가 믿음을 선택하였기에 하나님이 나를 의롭게 여기셨다고
생각하면서 말씀으로 내 죄를 보지 못하고 율법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였다.
세상적 엘리트주의와 우월의식을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존감이라고 오해하며
14년 이상을 살아왔다. 구원 받고도 율법으로 돌아가는 나의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남을 판단하며 정죄하던 그 율법으로 인해 내가 간음을 저지르고
성병을 겪게 되었다. 율법으로는 진노를 피할 수 없는 죄인 중의 죄인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비로소 통회하며 인정하게 되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육의 아버지의 수고와 나의 범죄함을 허락하심으로 형편없는 존재인
나를 직접 찾아오셔서 믿게 하셨으며, 나를 인도해 가시는 것임을 믿는
참된 ‘믿음의 의’를 알게 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기 위해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도 25년을 기다렸다.
내 육의 아버지는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예수를 믿는 참 믿음의
후사로서의 아들을 낳기까지 60년동안 그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신다.
모든 사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나 또한 우리 집안의 믿음의 조상이 되어
믿음의 역사가 시작된 것을 감사드린다. 내 육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깨달으실 날까지 앞으로 25년이 더 걸려도 오늘 나는 다만 약속의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기를 기도하며
다른 사람을 섬기며 예수님을 전하는 삶을 살기를 소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