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는...믿음을 갖기 힘들었습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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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7
롬 4:1~12
요즘 가장 저의 믿음을 흔들었던 일은,
남편의 실직이었습니다.
그나마,
통장에 있던 잔고가 바닥이 나서 마이너스가 되고,
남편이 바라는 직장은 나이 때문에 안 될것 같아, 나이 들어도 괜찮은 경비를 생각했지만,
그것은 민첩하지 않아서 안 될것 같고..
운전은 남편이 스스로 체력이 안 될것 같다고 해서 포기하고,
그래도 자기에게 맞는 것은 노인들 영어교육이나 치매 간병인 같다고 해서,
고용쎈타에 신청을 했지만 연락이 없었습니다.
예전의 남편으로는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자리까지 알아봤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던 겁니다.
그렇다고 집을 담보로 장사를 하기엔,
남편이나 저나 경험이 없어 그마나 집까지 잃게 될까 위험 부담이 있고..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그저 하나님만을 바라봐야 했는데...그 현실이 힘들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방이 막힌 것 같은 상황에서 말씀으로 견뎌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어느 때는 망할 것을 알면서도,
무슨 일이라도 시작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아마 그 때 남편에게 목자양육과 목장예배가 없었다면,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겁니다.
남편은 목자훈련 숙제와,
부부목장예배 준비와,
목사님의 CTS 말씀을 두번 듣는 것으로 거의 일주일을 보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그때서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이만한 일도 이렇게 하나님이 이루어가시는 일에 대해 믿음이 없으면서,
나보다 훨씬 힘든 지체들에게 믿음 없다는 말을 참 쉽게 했구나..
하루에도 수 없이 입에 오르내리는 믿음이라는 말이...
사건만 오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구나..
믿음은,
이 환경을 통해 바위 같은 나의 가치관이 깨질 때에야 견고해지는구나..
그리고 그 때,
고난 가운데서 견디는 다른 지체들이 위대해 보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하십니다.
이제 조금 그 뜻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견디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주 조금이나마 알았으니까요.
그 믿음이 없어서,
행위로 자랑거리를 만들고,
무언가 스스로 일하지 않으면 안 될것 같고..
그 믿음이 없어서,
스스로 의롭게 보이려 하고..
그 믿음 없음을 감추기 위해,
불사를 정도로 헌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 믿음이 없어서,
절박하지 않은 사람들이 할례와 무할례를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람 피는 남편의 뒤를 밟는다거나,
주신 환경을 뛰어 넘으려는,
문자적인 일도 그치고 견뎌야겠지만..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인생임을 깨달아,
하나님 자리에 앉아 스스로 의로워지려는 영적인 일도 그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