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믈안에서 나온 개구리
작성자명 [김병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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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7
로마서3장 23-24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어릴 적 기억에 저희 집엔 늘 객식구들이 들끓었던 것 같습니다. 영세를 받으신 아버지(지금은 권사)는 어려운 친지와 주위 분들에게 늘 도움을 주셨고, 이것을 보람으로 여기셨습니다. 전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러웠고 나도 저렇게 다른 사람을 도와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친척 분들에게 늘 귀여움을 받았고 더 칭찬 받기 위해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예의바른 아이가 되어갔고 부모님의 기쁨과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교회에서 배운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 학생 때는 우등생이 되어서 주께 영광을 돌리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잘 가르치는 교사로 인정을 받아 영광을 돌리고, 가정에선 효녀가 되어 주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바쁘게 살았습니다. 주님은 이런 나를 기쁘게 받으셨는지 많은 축복(돈포함)을 주셨습니다.
날 사랑하는 하나님은 내가 원하면 뭐든지 해주신다고 여기며 신앙생활에 더 열심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왠지 모를 공허와 외로움이 찾아들고 부족함이 없다고 여겨지는 가운데 불안이 오고 밤잠을 설치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럴까 기도를 하며 전도사님의 권유로 말씀읽기와 큐티를 시작했고(매일 성경 50장넘게 읽었습니다) 그 가운데 평강을 얻고 세상의 것으론 만족함이 없음을 알게 되어 주의 길을 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결혼 후엔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슬기로운 아내, 능력 있는 사모, 룻 같은 며느리, 지혜로운 어머니가 되어 주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열심히 살았지만 내게 돌아온 것은 ‘무조건 잘해주는 매력 없는 아내, 잔소리도 안하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아내, 날라리 사모, 넌 똑똑한 며느리 얻지 마라, 엄만 날 사랑하지 않아....’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분노했고 앞이 캄캄해졌으며 ‘하나님 이게 뭡니까?’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난 잘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며 원망이 시작되고 모든 탓을 남들에게 돌리며 나를 합리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며 ‘내가 뭘 잘못했나요?’ 물어보며 설교 듣고 나서는 후회하는 눈물로 ‘나는 갈길 모르니 나를 인도 하소서’를 부르며 ‘하나님은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거야’ 하며 마음을 다잡고 순종하려 했지만 ‘그런데요 이렇게 살기 싫습니다’ 하며 하나님께 계속 내 주장을 해댔습니다. 그럴수록 더 힘든 일들이 왔고 다시 매일 큐티를 통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찾기 시작하며 내죄를 보기 시작, 헛된 영광을 얻기 위해 격동되어 다투고 육체로 심어 썩어질 것을 거두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내 욕심, 교만, 열등감의 사슬에 묶여 죄의 종살이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불쌍히 여기소서!’ 외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열심을 내도 기도를 해도 안 되는 것이 많음을 그로 인해 내 안에서 얼마나 많은 악이 뿜어져 나오는지 보고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의로운척하며 스스로 천국에서 지옥을 왔다갔다 했는지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잃어버렸던 예수님을 다시 만나며 나는 죄인입니다, 내가 죽을 죄인입니다, 회개하며 마음이 시원케 되었고 내 속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 주위 사람들이 날 힘들게 한다고 늘 판단하고 정죄했는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선택해서 믿은 것이라 착각해서 자랑하고 생색내고 안 될 때마다 얼마나 정죄감에 시달렸는지 ...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며 살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런 날 구원하기 위하여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시고 바라봐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뭔지 모르고 세상적 가치관으로 내 열심으로 옆 사람들을 피곤하게 힘겹고 숨막히게 했음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것은 내가 100% 죄인인 것을 알고 오직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았음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아는 것이고, 예수님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하나님의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것을 늘 인식하며,주님이 주신 환경에 옳소이다로 답하며 화목제물이 되어 날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노래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늦은밤 징하게 질긴 내게 복음으로 뚫고 들어오신 주님의 사랑이 너무나 감사해서 예수님께 노래를 들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