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예배] 예수께서 숨지시니라 (마가복음 15:33-41) - 김석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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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밑에서 이별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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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방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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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6
가을햇살이 내리쬐는 몇년전, 어느날에,,,
배달을 가기 위해 뜨거운 김이 활활 올라오는
다량의 돌솥비빔밥과 반찬을 낡은 소화물차 뒷편에 실고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운행하며,,,
한손으로는 얼굴에 줄줄 흐르는 땀을 닦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배달하는 음식으로 모여드는 파리떼들을
#51922;아내는 어느 남자의 모습,,,
새벽부터 저녁늦게까지 여러가지의 배달의 경력과 함께,,
치열한 경쟁율을 뚫고 합격한 자그만한 시골식당의 종업원인
바로 저였습니다.
하루종일 음식배달과 빈 그릇을 찾아 오고 식당손님에게
홀써빙을 하고 난 후 잠시 쉬기 위해서 식당 문밖으로 나가면
어느새 하늘에는 저녁노을이 노래하고 있었지요.
벌겋게 물들은 그 노을을 바라보면서 한 숨을 푹 내쉽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신세를 잠시동안 한탄하면서,,,
그리고 양쪽 눈가에서 말없는 액체가 흘러 내립니다.
마음속의 다른 한편으로 어머니와 이별연습을 해야 하기에,,,,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의 죽음과 동시에 재산상실의 아픔을 경험하시고
중병을 앓으시고 길고 긴 투병생활로 12번의 병원 입원으로 인해서
제가 병원에 합숙하면서,,,
정신이 없으신 어머니의 옷을 벗기며,,,,,,
진한 배설물이 수없이 내 옷과 얼굴에 튀며
내 손에서 심하게 악취가 나는 치료 작업을 꼬박 밤을 세우며
하루에 12번씩 해야 하는 혹독한 간병으로 몹시 지친 이 몸,,,
의학적으로는 사망선고를 받았기에,,,
어머니를 중환자실로 보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병원에서 몰래 도망나와 집에서 잠시 쉬었으나,,
배고파 보이는 가족들을 위해서 이 삶의 현장으로 나왔으니,,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어머니와
가슴아픈 이별을 연습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몹시 우울해지는 나의 마음,,,,
삶의 화려한 형식이 아니라
삶의 단순한 내용을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형식에 집중하면 내용을 잃어 버립니다.
내용이 부실하면 겉으로 화려하게 포장을 합니다.
내용이 중요합니다.
저에게 익숙해 있는 낮아짐,아픔,좌절,고통,,,,
이것은 내용있는 단어들입니다.
이 단어들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향기가 있지요.
그 향기는 성장입니다. 성숙입니다.
위선과 형식과 습관의 사람이 아니라,,,
내용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삶의 본질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 가혹한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조개속에 모래 한알이 들어가면,,,
조개의 연한 살에 상처가 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조개가 모래를 몰아내려고 온갖 애를 쓰지만,,
모래가 밀려나지 않으면 이것을 감싸게 되는데,,,
이것은 결국 타액과 진액을 섞어서 값진 진주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광야는,,,,
물도 없고,, 풀도 없고,, 도와 줄 사람도 전혀없는,,,
정말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곳입니다.
이곳은,,,
형이상학적인 기도를 할 마음의 여유가 있는 곳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며 몸부림치는 기도의 현장입니다.
이곳은,,,
마음에 익숙해 있는 위선과 형식의 옷을 훌쩍 벗어 버리고
삶의 내용을 학습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광야는,,,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슬퍼서 절망하는 곳이지만,,,
오히려 미소짓는 하늘의 계획을 발견하는 곳이다.
그 계획이 거룩한 소망입니다.
그 계획이 하늘의 비젼입니다.
1+1= 2가 당연히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1+1= -1,000 이 될수 있기도 하고,,,
10,000 이 될수 있는 것이 하늘의 계산이기에,,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하늘의 생각이 땅의 생각과 다르기에,,,
하늘의 내용을 우리의 가슴에 담아주시기 위해서
위선과 형식을 깨뜨리기도 하시고,,,,
하늘의 형통을 우리의 삶에 경험시키기 위해서
내용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킵니다.
보고 싶은 형제여!
우리에게는 한줄기의 강렬한 빛이 있습니다.
그 빛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낮아짐,, 아픔,, 좌절,, 고통,,,
마음속에 녹아 있는 이 단어들을 그 빛과 연결시킬때
내용있는 사람으로 성령의 통로가 될 수 있지요.
깊고 깊은 절망의 골짜기에 쓰려져 있을 때,,
나의 자원되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저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강렬한 빛이 임하여,,,
부둥켜 안고 있는 아픈 가슴에 담아 주신 하늘의 비젼!
이제는 네가 하늘의 비밀을 말하리라!
이제는 네가 땅의 계산이 아니라 하늘의 계산을 말하리라!
너를 축복할 것이며 네가 열방을 세우리라!
그렇습니다.
고난은 겸손을 만들고 기도의 언어를 창조하는 신비이기에
기도로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기도가 절망을 이깁니다.
그것은,,,인생의 후반전,,,
우리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기에,,,,
지금 가을하늘아래서 살고 계신 형제님!
우리는,,,
하얀 구름기둥으로 덮힌 하늘 아래서,,,
동심으로 돌아가 <묵! 찌! 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게임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오직 열린 마음과 손가락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 게임을 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면서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속으로 계산하며 조급하지 않습니다.
그냥 과정을 웃고 즐길 수 있을 뿐이지요.
그리고 결과를 묵묵히 기다릴 뿐이지요
지친 마음을 달래 주며,,,
세워주며,, 살려 주는,,,
삶의 내용을 학습한 우리들!
잊어버린 <묵! 찌! 빠!>를 다시 한번 시작해 보십시요.
형제가 속해 있는 가정과 교회와 직업의 공동체속에서,,,
아내가 웃고,,,
아들이 즐기고,,
딸이 기뻐하면서,,,
하늘 구름밑에서 즐긴 이 게임이 끝날 때가 되면,,,,
분명히 축복의 장대비가 쏟아 질 것입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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