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어머니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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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5
지난 8월 1일 자유나눔에 친정 어머니께 드리는 구원의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저의 어머닌 1개월 정도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25일 퇴원하였습니다.
병명이 좌측 대퇴부 골절상이라서 수술하셨지만 지금도 미는 기구를 붙잡고 겨우 화장실에 가시고 조금씩 운동할 정도밖에 안되십니다.
그 구원의 편지를 드릴 적에 전 다음과 같은 시도 한편 써서 같이 드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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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당신은 낮고 천한 우리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나님이신 분이 친히 육신의 몸을 입고 시간 속에 갇혀
인간들이 당하는 한계를 체휼하시면서...
구약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33년 인간 삶을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서...
참으로 우리에게 당신이 메시야임을 보여주고자
온갖 수치와 멸시와 조롱을 묵묵히 다 당하시고
말씀대로 다 이루셨습니다.
그건 말할 수 없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셨습니다.
어느 누가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내놓겠습니까...
아버지,
인간들을 지으시고
그 인간들이 저지르는 죄악상을 보고
내가 어떻게 하면 저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한없는 안타까움에 고민했을 선하신 아버지..
정말이지 죄를 지으면 속죄 양을 드리고
그 죄의 값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아버진 죄 없는 아들을
속죄 양으로 삼으셔서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우리 죄를 사하여 주셨군요..
그 이름...예수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으리라고 약속하셨군요.
오늘도 애타게 우리를 부르고 계신 아버지,
“내가 널 버리지 않겠다.
내가 너의 아픔을 이해한다.
영원히 널 사랑하리라
너의 비극을 승리로 바꿔주마
내가 너를 구원했고 너를 지킬 것이다.
다만 선택해다오,
나를...
또 다른 나인 내 아들 예수를...
넌 선택만 하면 된단다.
그 순간부터 내가 책임진단다.
괴롭고 슬픔 많은 인생길
평안하고 기쁨 있는 인생길로 바뀐단다.
이 땅에 살면서 천국을 누리고
육신의 삶이 다하면
우리 영혼이 영원히 살 천국이 기다리고 있단다.
선택만 해다오...
내 아들아
내 딸아
살아도 살고 죽어도 사는 삶을...
바로 널 위해 내가 내 아들을
무시무시한 죄인들을 처형하는 도구인 십자가로
죄 없는 내 아들을 죽게 했단다.
내 아들 예수는
내 뜻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인간의 몸을 입었기에
죽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고통에 겨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절규했단다.
내 아들의 절규를 저버릴 수밖에 없었던
나의 뜻을
이제는 제발 알아듣기 바란다.
바로 널 위해
그랬단다.
바로 널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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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의왕 친정집엘 가면 언제나 원불교 얘기를 하시며
진리는 한가지라고...너희들도 원불교에 대해서 알고 뭐라고 하라고..
알아 볼 생각도 안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고...
내가 죽으면이나 알랑가 모르겠다고...
아니 그때도 알 생각도 안할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은 원불교 다니는 자식들이 다 있는데
나만 없다고....사람들한테 면목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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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이 이어지는 변론에 귀를 막고 싶고 좌절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 어머니가
구원의 편지를 보고서 저에게 엄청나게 반박할 줄 알았는데...
무시를 받으면 받으리라 했었는데....
말이 없어졌습니다.
절 보면 손을 내밀어 붙잡길 원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병원에 계실 때도
퇴원 후 친정집에 찾아갔을 때도
어머닌 침대에 누워 저에게 손을 내미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렇게 아프고 보니 아무도 오라는 자식이 없구나.
이틀에 한번씩 파출부를 쓴다고는 하지만 ...
같이 원불교를 다니시는 분이라서 일을 시키기가 불편한 점이 많은데...
아버지도 아무도 오라는 자식이 없다고 눈물바람하고...”
85세의 아버지, 80세의 어머니...두분만이 사시는데
그 말을 듣자 전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말합니다.
자식들이 많은 데 오라는 자식이 없으니 서글퍼서 되겠어요?
저희 집으로 오세요.
그냥 있는 대로 식사하고 제가 없는 동안에는 손자들 도움도 좀 받고 말동무도 되고...
저희 집으로 오세요..하나님이 저보고 방금 그렇게 하라고 하시네요.
저보고 네가 죽으라고...한 알의 밀알이 되라고 하시네요..
우리 집으로 오세요...
네가 직장이 있는데 어떻게 그러겠냐?
옆에 계신 아버지도 말씀하십니다.
마음만으로도 고맙다. 네 마음만은 고밥게 받으마..
가더라도 걸을 수 있을 때, 또 너희 집으로가 아니라 그 옆으로 가야지...
막둥이도 지금 이 아파트 팔고 막내누나 아파트 옆으로 가시면 어떻겠느냐고 하고...
자주 가 뵙지도 못하는 부모님께
구원을 늘 염두에 두고 있으니 하나님의 형상을 보이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봅니다.
그래, 부모는 자식을 형편같은 것 생각 안하고 무조건 키우는데
자식들은 자기네 형편 먼저 따지고 머리부터 굴리고 안 될 조건만을 먼저 찾지...
지금 얼마나 외로우실까...얼마나 곤고할까...
어제, 믿는 둘째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많이 깨졌더라고, 원불교 얘기도 일체 안하더라고 말합니다.
지금이 하나님 믿을 기회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전 병원에 계실 적에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 ‘복있는 사람은’ 책을
갈 때마다 한권씩 차례대로 사다 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머닌 지식욕이 강해 연로하셔도 돋보기 쓰고 책을 잘 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프셔서 정신이 없어서 안읽으셨다고 하시고
조선족인 간병인이 그 책들을 읽고 종교를 하나 가지려고 하던 차에
가까운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고 저에게 말했었습니다.
그 때도 전 너무 기뻐서 “어머나, 우리 하나님은 참 멋지신 분이야..
언제나 윈 윈하게 하신다니까...참 놀라워...”하면서 외쳤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웃었었습니다.
또, 어제는 돌아가신 큰오빠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슬플까 생각되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좀 어떠세요? 걸어 다니시게 되면 우리집 옆으로 오세요. 답은 나왔으니 딴 생각 마시고 편히 계시다가 우리집 옆으로 오세요. 그리고 지금 오는, 일하시는 분이 일시키기에 불편하시다니 이달까지만 오라고 하셨다면서요? 그렇게 하세요. 다음달에는 제가 섬기기 잘하고 말동무 되어 드리는 분 구해 볼께요...”
“그렇게 해라”
오늘 로마서 3장 16~17절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말씀대로 한평생 고생만 하고 지금도 평강이 없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전 기도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저의 어머니를 생각하도록 이끄셨군요.
다음 달에는 친정 집안 일 도와 드리는 분도 알맞게 붙여 주세요.
우리들교회 교인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주장해 주시고 역사해 주세요..”
생각하는 어머니,
길이 보이는 막내 딸,
구원의 감격의 그날을 그리며...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