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워야단의 위용/욥41장봉 감독이 영화 괴물 로 봉을 잡았다.
괴물은 개봉 첫 주만 역대 최고 관객기록, 최단시간 100만 기록을 갈아 치우는
괴력을 보이며 왕의남자 의 국내 최고 흥행기록을 향해 파죽지세로 몰아 부치고 있다.
지난주에 이미1000만을 넘었다고 하는 것을 보니 만약 이번 주에 제 아내만 영화를
본다면 역대 최고 흥행도 무난할 것 같다.
나는 봉 준호 감독을 잘 알지 못하지만 괴물이 대박을 터트린 데에는
이념과 이데올로기를 넘어 가족주의가 변함없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고 싶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한강에 난데없는 괴물이 나타났다 는 영화 카피를 보고
S F(science fiction) 영화가 아닌가 했는데
설마 누가 이런 감동과 사랑, 그리고 환경문제가 담겨져 있을 줄 알았겠는가,
나는 과거에 한강둔치의 가판대에 영비천(일양약품)을 납품하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고수부지內 매점의 생리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알고 있다.
또한 수도방위 사령부 시절 강 다리(River-bridge) 24개를 교대로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영화 괴물을 보면서 징글징글한 추억들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한층 더해줬다고 생각한다. S F영화에 가까운 상황설정이었음에도 말이다.
햇살 가득한 평화로운 한강 둔치에 매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강두(송 강호)는 잠결에 들리는 ‘아빠’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 현서(고아선)가 잔뜩 화가 나있다.
꺼내놓기도 창피한 오래된 핸드폰과, 학부모 참관 수업에 술 냄새 풍기며
온 삼촌 때문이다.
강두는 고민 끝에 비밀리에 꼬불쳐둔 500원짜리 컵라면 통을 꺼내 보인다.
내가 보기엔 30만원은 족히 넘을 것 같은데 못 된 딸년은 시큰둥하다가
TV속 고모(배두나)의 전국체전 양궁경기에 몰두해 버린다.
가끔 우리 딸년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때 괴물이 나타났다.
한강 둔치로 오징어 배달을 나간 송 강호(강두)가 웅성웅성 모여 있는
사람들 속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생전 보도 못한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휴대폰 디카로 정신없이 찍어댄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오늘 욥기에 등장한 리워야단(Leviathan)처럼 긴 꼬리를 센서로 사용하면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리워야단의 묘사는 성경에 나타난 짐승 중에서 가장 긴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 짐승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악어와 비슷하지만 악어도 용도 아닌데 이것은 낚시로 잡을 수도 없고
가까이 접근하여 혀를 끈으로 묶거나 코나 턱을 갈고리로 꿸 수가 없다.
창이나 작살로 그것의 가죽을 뚫지 못하며 억센 목, 쇠 같은 살갗, 맷돌 같은 심장,
입 안 빙 두른 이빨은 소름이 끼친다고 하였는데 어쩐지 영화 괴물과 비슷하다.
-다리 6개(큰 다리 2쌍 작은 다리 1쌍)
-이중 턱: 밖에 4개 입속에 4개
-이빨:16개
-혀: 무지 길다
-꼬리: 센서처럼 작동한다.
-눈: 눈은 2개 이지만 왼쪽은 세포조직 이상으로 못쓰는 눈이 3~4정도 달려있다
-소화 과정: 사람을 자신의 몸속에 저장시켜 놨다가 필요할 때 먹는다.
-위: 하수구에서 뼈를 대량으로 뱉어내는 것으로 보아서 위장이 무지하게 큰 것 같다.
(소화용과 저장용 2가지)
이 무시무시한 괴물로 인하여 공포의 도가니가 돼 버린 한강변에서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그 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진다.
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부성과 거대한 괴물 앞에 속수무책인 송 강호를 보면서
내 모습을 보았고 설명할 수 없는 연민 때문에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 내 딸이, 내 눈 앞에서,
괴물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