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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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30
41:1~34
하나님께서,
이렇게 징그럽고 보기에도 흉한 악어를 내 것이라고 하시는데..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저는 두 말 할 것 없이,
하나님의 것이 분명합니다.
저의 지체와,
힘과,
훌륭한 구조들과..
눈과, 입과, 콧구멍과 숨결과,
머리에서 부터 발 끝까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선,
지금 이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저를 아주 자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보기만 해도 공포스러운 이 악어는,
자기의 존재가 흉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기를 자랑스러워 하시는지 들을 수도 있었을텐데,
오히려 악어보다 훨씬 훌륭한 저는 그 음성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번번히 자존감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자존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을 버려야 자존감이 생긴다고 가르침 받았는데,
다 내것인 줄 알고 버리지 못하는 자존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자존감을 갖는 것인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만 자존감을 가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마 하나님께서,
악어를 자랑하시며 이렇게 욥을 책망하시듯 저를 책망 하시면..
나의 교만은 보지 못하고,
금새 주눅이 들고 낙심을 하다,
악어와 비교를 하며...비교하다 시기를 하고..시기를 하다 열등감에 빠졌을 겁니다.
우리에겐 누구나,
내가 당할 수 없는 지체와, 큰 힘과, 훌륭한 구조를 가진 악어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체가 보기엔,
나 주신이 악어 같은 존재일텐데,
다른 사람만 악어로 보며 시기하고 비교를 합니다.
욥기 묵상을 거의 끝내며,
하나님께서 그동안 흔들거렸던 자존감에 대한 문제를 계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고난에서 자존감을 갖기 어려웠을 욥.
하나님께는 기대했던 말이 아닌 책망만 들었던 욥.
그 욥을 묵상하며,
제 자존감을 회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를 이렇게 훌륭하게 창조해 주셨는데,
내게 자존감이 부족한 것은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악어 처럼 대단한 존재에 주눅 들지 말고,
악어를 부러워 하지도 말고,
나의 자존감을 회복 시키려 허락하신 악어에 감사드립니다.
그 악어도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이 자랑스러워 하시는 창조물인 것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는 악어를 낚을 수 없음을,
노끈으로 그 혀를 꿸 수 없음을,
내가 할 수 없음을 인정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자존감을 회복하는거라고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욥에게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푹풍 중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랑스러워 하시며 증거하시는 동물들은,
그저 하마, 들나귀, 악어, 들소, 독수리 같이,
무섭거나 흉하거나 강한 것들일 뿐, 아름다운 것이 없는데..
오늘은,
하나님께서 자랑스러워 하시기 전에..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며,
스스로 의롭다고 하며,
스스로 증거하려고 하며,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갖지 못했던 자존감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