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작은 물방울이 ...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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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24
8월24일, 욥기 36:17~33
오랫만에 소식 전합니다.
얼마 전, 중고등부 수련회에 온 가족이 함께 다녀오면서
‘길’이라는 제목으로 꽤 자세히 긴 글을 썼는데,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다 날아가고는 아직도 다시 쓰지를 못합니다.
헤매고 헤매던 길…
드디어 찾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호숫가도 있듯이,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길…인도하심은 …… 오묘하시다는 것,
아이들의 활동을 통한, 커다란 종이로 시작되어 물 나르기…로
생각지도 못한 활동을 통한 깨달음…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기이하다는 것…
며칠 지나고 나니, 글로 다시 쓰기도 그렇습니다.
올 여름,
두살바기 건강한 꾸러기들은 아이들은 잠도 아니 자고,
쉼없이 사고를 치면서 땀흘린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제도 잠깐 반찬 만드는 사이에 목욕탕을 바다로 만들어 놓았고,
쉼없이 저지레를 하는 사랑스러운 꾸러기들입니다. …
막내가 함께 놀아 주고 정돈하고… 고맙고 미안하기도 한 시간들입니다.
밥하고, 아이들 보고…
거의 똑같은 매일의 일상을 주님과 함께 걷고자합니다.
왠, 욥기는 어쩌면 이렇게도 똑같은 얘기인지…
며칠 전에 작은 녀석이 그럽니다.
계속 똑같은 얘기에 어쩌다가 ‘정금과 같이 나오리다’ 에 번뜩 뜨이고…
하도 똑같은 얘기라서, 일주일 동안 큐티를 하지 않고 지내었는데도,
다시 펴 보아도 여전히 똑같은 얘기라고… 언제 멋지게 회복하고 끝내시냐고.
그 옆의 큰 아이, 도대체 언제까지 하나님이 침묵하시는지,
도대체 몇 장쯤에서야 하나님이 말씀하시냐고 합니다.
제 수준도 거의 이와같습니다……
욥기 42장 중에서 몇 장쯤에 와 있는지…
요즘 <하나님 앞에서 울다> ‘제럴드 싯처’ 를 읽으며 은혜 받습니다.
술취한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로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네 자녀중의 하나를 잃고
그 중의 한 아이는 큰 수술도 해야하고... 세 아이를 혼자 키워내야하면서,
그 깊은 슬픔과 고통 가운데 ‘상실’이라는 특별한 은혜를 고백한 책,
몇 년 전 그 분의 책 <하나님의 뜻> 을 읽으며 받은 은혜가 생각나서 읽었습니다.
신실한 크리스찬 가정에, 아이를 12년 동안 주시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특별한 은총으로 주신 아이들 넷, 그럼에도 하나를 입양하자고 가족들을 들볶아서(?)
입양 절차를 밟았고, 사고 전날, 입양 허락을 받고,
그날 밤, 밤 12시 넘어서까지
“지금보다 더 행복한 때는 없을 것 같아요.
하나님의 선하심이 이처럼 크게 느껴진 적은 없어요.놀라워요…” 했던 아내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시체가 되었고…
남겨진 아이들...
다정한 얘기들을 나누며,
일년 동안 아프리카로 가서 선교단체에 소속되어 자원 봉사도 계획했던…
많은 대화와 미래가 끊기고…
여러가지 참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가운데서 깊은 우울도 체험하고…
도대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뜻????????
고난의 의미??????????
읽으면서 함께 하게 된 아픈 마음들…
여러번 뭉클하게 울면서 읽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깊이 깨달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능력들…
천국의 소망들…
오늘도 욥기 말씀에, 어쩌면 이렇듯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물을 가늘게 이끌어 올리신즉, 그것이 안개되어 비를 이루고...
그것이 공중에서 내려 사람 위에 쏟아지느니라
우리 삶의 물들, 우리가 겪는 고통의 물들...
그것을 이끌어 올리시는 분 안에서
그것은 안개되어 비를 이루고, 사람 위에 쏟아지는 은혜임을...
오늘도 내 삶의 작은 물방울이 언젠가는 비가 되어
쏟아지는 은혜의 시간들이길 기도하며 샬롬의 인사를 드립니다.
(컴 사정이 안좋다보니, 컴이랑 별로 친하지 않고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아서 자주 들리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