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사랑하노라 나의 어여쁜 신부여..
작성자명 [신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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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24
우리가 만나는 고난 앞에 어떤 말인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나 홀로 건너고 있는듯 뼈속까지 스미는 외로움, 온몸을 적시고도 넘칠 눈물...,
누구도 내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내 작은 신음조차 알고계시지요.
저와 비슷한 아픔들을 안고계실것 같아 글 올립니다.
복잡한 가족관계 속에서 자라느라 입혀진 말할수 없는 창상들이 내 인격을 지배하며 파고들고,
쉴틈없이 이어지는 고난 가운데 지속적으로 받아온 참소, 냉대, 멸시....,
사랑의 단물을 공급받지 못한 내 모습은 흉하게 꼬불리고 뒤틀려 게달의 장막같이 되었고,
극도로 고조된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대인관계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나는 마치 저주받은 인생인것처럼 그렇게 죽어가고 있었지요.
심한 우울증과 절망가운데 하나님밖에 나를 만나줄분 없어
그앞에 엎드려 오열할때 보여주신 환상..
주님은 무언가 아주 작고 연약한것을 무슨 보물처럼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끌어안고
사방에서 날아드는 화살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행여 그 작은 것이 조금이라도 다칠세라 온몸을 잔뜩 웅크린채 엎드려계셨습니다.
낮은 바닥에 납죽엎드려 온몸으로 화살을 막아내느라 만신창이가 된 주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마치 고슴도치같아 보였습니다.
그 작은것이 대체 무엇일까? 묻고싶을때 주님은 바로 그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작고 연약한 그것! 그것은 바로 세상가운데 너무도 작고 힘없는 나 였습니다.
주님의 위로가 전율을 일으키며 하늘로부터 곤하고 지친 나의 온몸을 적셔왔고
얼어붙은 심장을 녹이며 녹아내린 고통들이 눈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때하나님이 제게 비춰주신 빛을 따라 기록한 글입니다.
자매님에게도 동일한 위로와 평강이 임하시기를 기도하며...
『 나의 주님은..... 』
나의 주님은
언제나 내 곁에 서서
언제든지 뛰어나올 자세로 그렇게 서 계셨었죠.
실수 투성이에 언제나 조급했던 어린 나를 향한
내 주님의 사랑은 만신창이 사랑이었죠.
내 급한 실언에 형제로부터 날아오는 비난의 가시로
내 급한 실수에 이웃으로부터 날아오는 조롱의 가시로
내 급한 실족에 자매로부터 날아오는 비판의 가시로
내 급한 실망에 친구로부터 날아오는 정죄의 가시로
시시각각 모아 모아 가시면류관 엮어 엮어
내 주님 엷은 머리위로, 이마위로, 하나가득 꾹꾹 눌러
가시 자욱 마다 넘치는 핏방울, 핏줄기.....
아!~아!~ 내 주님의 만신창이 사랑...사랑....!
아직도 내 주님은 피투성이 모습 인채 그대로
당신을 그렇게 만든 나를 향해 하시는 말씀,
“사랑하노라...... 사랑하노라..!
참 나의 어여쁜 신부여...”
서기 1997년 봄 어느날 (4 - 5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