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하면 하니깐
작성자명 [심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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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21
욥34:1-30
어느 사람이 욥과 같으랴 욥이 훼방하기를 물 마시듯 하며(34:7)
얼마 전에는 작은 아들이 3년만에 하노이에, 어제 저녁에는 큰 아들이 7년만에 하노이에 왔습니다. 아이들이 방학때라도 한번 오게 해야하는데 마침 우리의 형편을 알고 어느 사모님이 크리스챤여행사에 이야길해서 비행기 왕복 무료티켓을 얻게 되었습니다.
밤에 잠을 자면서 아내가 저에게 큰 녀석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엄마, 내가 너무 웃기는 녀석이었어요. 다른 사람을 별것 아닌냥 무시하고 그리고 내가 마치 대단한 사람인 줄로 알았어요. 그리고 비겁하게 다른 사람을 잘 공격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창피한 짓을 했습니다
저는 그 소리를 듣고 어쩜 아비를 똑 빼어닮았는지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저는 나이가 오십이 넘어 이제야 겨우 저 자신을 좀 정확히 보게되었는데, 그래도 큰 녀석은 20대 중반에, 아직 가정을 세우기 전에 자기 문제를 깨달았으니 다소 한심하지만 그래도 소망이 보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 닮은 사람이 있습니다. 엘리후가 욥에 대해 너무 심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욥의 문제를 핵심있게 정확히 지적하는 듯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욥의 문제를 너무 확대해석합니다(34:7). 그래서 욥을 너무 심하게 매도해버립니다(34:8-9). 그 사람의 한 면만 보고 그 사람 전체를 부정해버리고 나쁜 사람으로 몰아버립니다. 이런 나를 경험한 사람들은 정말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란 생각이듭니다. 이것이 다 저의 알량한 지식으로 사람을 판단하려 했던 오만한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까.
지난 번 태국에서 세미나 기간 중에 상대의 단점이 아무리 많아도 장점 한 가지를 부각시켜 인정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팀(Team)이 살아난다 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하는 말이 사람은 변한다 고 합니다. 그러니 뒤에 가서 너무 실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리 예방주사를 맞으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지금 나하고 일하는 사람이 나중에 변한다고 생각하니, 아니 누굴 탓할 것도 없이 내가 먼저 변할 것을 생각하니 과연 다른 사람이 나와함께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그러니 결국 각자 동상이몽하면서 나중에 딴 살림 차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언제까지나 내 생각만 한다면 주님이 원하시는 공동체는 파괴되고 공동체가 사역자 개인성향으로 개체화되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더 드느 아침입니다. 오늘 말씀처럼 만약 하나님께서 자기생각만 하셨다면 하나님의 세계공동체는 아예 존재하지도 유지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가 만일 자기만 생각하시고 그 신과 기운을 거두실진대 모든 혈기 있는 자가 일체로 망하고 사람도 진토로 돌아 가리라(34:14-15)
그렇습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내게 마음이 안들어도, 내게 상대의 허물이 보여도, 그래서 비난하고 공격하며 등을 돌리고 싶어도 내만 생각하여 진정 주님의 나라를 돌아보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내안에서 주님의 신과 기운이 이 아침에 다시 솟아나오는 듯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