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한 자의 지혜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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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8
욥 32:1~22
저는 주일이나 수요일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감사가 절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제가 들으며 은혜 받고 가치관이 바뀌는 이 말씀을,
지금 우리 아이들도 듣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정말 제가 아이들에게 행한 일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은,
목사님 말씀을 듣게 한 겁니다.
내가 직접 해 주지 못하는 말,
내가 미처하지 못한 말,
내가 모르는 진리를 목사님을 통해 듣게 한 겁니다.
그리고 청년부 예배 후에,
그들이 오픈하며 회개하는 것도 상당한 도전을 주는 것 같아,
이제 엄마인 내가 할 일이 별로 없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들이야 결혼을 해서 별로 나눌 기회가 없었지만,
함께있는 딸 아이가 변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아빠의 실직 때였습니다.
무엇보다 딸 아이는 조교 면접을 볼 때,
교수님께 우리 집 형편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힘으로 공부하려는 딸의 마음을 가상히 여기신 교수님께서,
딸을 조교로 쓰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식년이라 담당 교수님이 안 계실 때는,
다른 교수님께 부탁을 해서 학비를 감면 받게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아마 딸 애가 우리 형편을 오픈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 했다면,
그런 혜택을 받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 것들을 오픈하니,
딸 애도 쉽게 오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마웠던 것은,
아빠가 다니다 내침 당한 회사를 원망하거나,
자기가 학교 갈 때까지 잠자는 아빠를 무시하거나,
왜 취직이 되지 않느냐고 불평하지 않은 겁니다,
왜 돈이 없느냐고 불평하는 대신,
스스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거나,
학교를 휴학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필요 없는 것을 사지 말라고 몇번 씀씀이에 대한 책망을 들었지만,
사실 그 또래의 씀씀이에 비하면 그리 헤픈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딸애는 아빠의 취직을 놓고 자기 목장의 목원들과 함께 기도하며,
아빠가 취직이 되었다고 했을 때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울기도 했습니다.
연로한 제가 보기엔 아직 딸 애는,
더 성실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바뀌어야 할 가치관도 많고,
좀 더 하나님을 깊이 만나기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까지도 감사합니다.
그 정도의 지혜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 후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며,
또 공동체에서 말씀을 들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연소한 엘리후가,
스스로 의롭다고 한 욥과,
욥을 정죄한 세 친구들에게 노를 발합니다.
자기가 연소해서 참았는데,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고 발설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연소한 자의 지혜를 저도 압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의 지혜는,
나이를 떠나,
권력과 명예를 거머 쥔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후로도 딸 아이가,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떠나는,
지혜로운 자가 되기 원합니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에서 떠나는,
지혜로운 자기 되기 원합니다.
세상에 아첨하는 것에서 떠나는,
지혜로운 자가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