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 길을 감찰하지 아니하시느냐 내 걸음을 다 세지 아니하시느냐
작성자명 [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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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7
오랜 만에 들어와 글을 올리려니까
참 어색하네요.....
무릎 수술후
1년 8개월간
목숨만 살아 있고
거의 죽은 것 같은
지치고 지치는 나날의 연속이었읍니다.
녹아서 건더기라고 없는....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아오리라.....
찬양할 힘도
기도할 힘도 없이
신음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읍니다.
여행사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영지와
생판 처음가는 쌀국수 집을 하면서
무엇이든 열심히만 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영지는 새벽부터 새벽까지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애를 쓰고 있는데.....
그의 애를 씀이 오히려 엉키고 엉켜서
도무지 앞이 뵈지 않는 깜깜한 지경이 되어버렸읍니다.
식당에 주방인원이 제대로 안가춰지니
맛은 요상해지고...
예민해져서 말만 붙이면 터질 것 같은 영지와
주방장(열등감과 고집으로 누구와도 타협이 안되는)의부딪힘이..
보조로 일해줄 사람은 보충이 안되고....
겨우겨우 남자 주방장을 구해 교육받고 첫 출근했던 날(지난 주일날)
교회마치고 돌아오는데 언니 얘가 안보여~
어쩔 수 없이 그만두라고 했던 그전 주방장을 붙잡고
새벽 3시까지 고기 사먹이고,사정사정해서 겨우 늘러 앉히고....
내몸은 마음처럼 움직여주지는 않고
일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졸음이 쏟아져
이러다 죽게 하시려나.....
하며 겨우 돌아오면 하루 종일 인터넷에 빠져
귀찮은 듯 쳐다보지도 않고 문 닫고 들어가 버리는 아들을 보면
정말 지치고 지쳐서 아이를 나무랄 힘조차 없는......
주일날 하루 쉬는 날 동백에시 대치동 교회를 가는 것 조차
힘겹게 느껴지는 고통속에서도
돌아와 말씀을 읽고
뭔지 모르겠지만 주님이 일하시는 거 알 거 같아요
이제 나 힘들다고 이거 달라고,,저거 달라는 기도는 안 하겠어요.
그저 잘 죽고,주님의 계획하심이 이뤄지는 것을 보게 해주세요....
그런 대답지 않으시는 하나님 앞에
졸립고 지친 채 기도하기 시작했읍니다.
중등부 교사를 하고 있지만
아이들(중1)은 전혀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고
기도하면 눈 뜨고 장난하고...
내가 뭘해야 하나요?
직장도 ,,섬기는 교회 아이들도,,집에 애들도
가는 곳마다 숨 막히는 환경이지만
수련회가 다가오는데
나는 주일이라도 쉬지만
가게 시작하고 하루도 못 쉬고 있는 영지를 생각하니
나 휴가 다녀올게.... 하고 말이 안나왔읍니다.
다행히 중등부 수련회는 청년부에서 아이들을 돌봐준다기에
안심을 하긴 했지만...
몸도 지치고...
아무 것도 할 힘이 없는데....
수련회를 가야할까요? 쉬어야 할까요? 도무지 모르겠어요.....
영지는 포베이를 할 때는 장사는 잘되었는데...
로얄티 아끼다가 간판을 왜 갈아서..
코 앞에 포베이가 문을 여는 바람에
매출이 팍 줄어서 얼굴이 반쪽이 되어 초조해서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데,,,,
쩔쩔매는 영지를 보며 말씀을 펼치면
고난 중에 있는 욥이 영지이고
그 앞에 정죄하고 가르치려는 잘난 친구들이
나라고 하시니
그저 입 다물고 힘든 영지 앞에서 같이 쩔쩔매는 척해주고
있었읍니다.
망하는 것도 주님 계획하심이라면
영지가 잘 망하게 도와달라고
지난 토요일 아침 수련회 에 대해 묻는 기도를 드리는데....
불쌍한 영지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주님의 소원을 알게 해주셨읍니다.
네 주님 알겠읍니다....
전혀 누구의 말을 듣지 않는 고집불통이었던 영지가
새벽부터 나와 12시까지 가게에 집착하던 영지를 수련회에 보내게 되면
내가 가게를 12시까지 봐야하고
일찍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지쳐서 할 수 있을까....
천만에...천만에...
주님의 계획하심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으심을 경험했읍니다.
이른 아침부터 12시까지 대신 하루종일 두사람 몫의 일을 하는데도...
전혀 안 지치게 하시더니
다 내려놓고 망해도 다른 피할 길을 주시겠지..
하며 믿고 맡겨버리자
주방에 새 인원들이 제발로 들어와 채워지고
정말 희안하게 물이 포도주 된 기적처럼
새멤머들이 만들어낸 육수 맛이 기가막히게 맛이 있게 되었읍니다.
나 가긴가지만...가서 잠만 잘거야..뭐해라 뭐해라 하지마...
그런 영지를 보면 욱...하고 올라올텐데...
그래 갈 맘을 주신 분이 뭔 안하시겠니...
하며 웃게 하셨읍니다.
잠시 시장을 나가도 불안해서 전화하고 확인하고
하던 영지가 전화기까지 꺼 놓고
가서 있는 동안
가게 안에 엉킨 문제들이
하나씩 하나씩 풀려
조용하고
평안한 주님이 주인 되신 일터가 되어 있읍니다.
1년 8개월
영지를 통해 돈의 종인 날 보게 하시고
자기만 잘났다고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영지를 통해 내가 얼마나 빌닷이고엘리바스이고
못된 주님 일 방해하고 고난 중에 있는 사람 괴롭히는 못된 죄인인 줄을 깨닫게 하셨읍니다.
우리반 애들에게 야들아 우리 가게 진짜 주인 영지가 드디어 수련회에 간데...
그러자 애들 왈 토까지 않게 버스로 보내세요...
그렇게 고집스럽던 영지가 수련회를 떠나고...
낯가리고 예민한 성격인지라
기도하며 정권사님과 임목자님께 패쓰했더니
어쩜 그렇게 잘 받아 잘챙겨주셨는지...
돌아와서 하는 말
언니 언니가 시작했으니...끝까지 책임져...나 수요예배 다니고 싶어...주일예배도....
에고고고...
난 완전히 새됐네....
8시면 퇴근하고 돌아오면서도 지쳐 죽겠는데...
이제 주일 쉬는 것도 반납되고..
수요일은 예배드리겠다는데...
어떻게 가게를 안 봐주랴...
그래서 오늘은 영지가 수요예배를 다녀오고 전 12시에야 집에 돌아오게 되었읍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전혀 피곤치 않다는 것입니다.
주님 감사해요
1년8개월간 잘 견디게 하시고
열매를 보게 하시니...
기도제목;시간표 잘 짜서 영지 살고 나 죽는 일 없게..(주일 섬김과 안식을 누릴 수 있기를)
글이 왔다갔다 정신없지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고,,
해야할 일은 너무 많고....
주님 하신 일을 말 안하자니
마음 불편하고,,,
저를 위해 기도하고 지켜보시는 분들은 두서 없는 제글을 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