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돌아 갈 것인데 아끼면 무엇하냐…”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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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04
욥21:17~34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평강하며 안일하고
그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 골수는 윤택하였고
어떤 사람은 죽도록 마음에 고통하고 복을 맛보지 못하였어도
이 둘이 일반으로 흙 속에 눕고 그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더운 여름, 몇 번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전에 오픈한 제 제부가 44살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살아서의 마지막 한 주간, 매일 아빠 집에는 갔지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고, 억지로 간 적도 많고, 싫어했지만…사랑한다고,
아빠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는 15살 조카의 조사가 참 뭉클합니다.
언제 태어났고, 언제 결혼해서 아이 둘. 언제 가고. 끝!
그것이 그의 장례식에 기록된 전부였습니다.
제대로 직장 생활도 하지 못했으니 마땅히 쓸 것이 그랬고…
한 교회를 30년 이상 섬겼다는 것,
테잎 복사실에서 말없이 섬겼다는 것으로 그를 소개했습니다.
참 그랬습니다………….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분도,
자기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하는 사람도 모두
어떤 삶을 살았든, 어떠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든 모두
일반으로 흙속에 묻히고, 구더기가 덮힙니다.
지금 내가 숨쉬고 살아있다 하여도,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그리 머지 않은 날,
나도 관 위에 누워서 조문을 받게 될 것이고, 구더기가 덮힐 것입니다.
자주 생각나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할머니, “흙으로 돌아 갈 것인데 아끼면 무엇하냐…”
너무 많이 만드시는 듯 했던,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짱아찌가 그리워집니다.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할머니가 울컥, 가끔 그리워집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하나님하고 나하고 아주 친하게 만드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던 울 할머니…
잘 해 드린 것보다 잘 못해 드린 것이 더 많이 생각나는 할머니…
후회 할 일은 줄이면서 살자!
살아 숨쉬는 동안, 기쁨과 감사함으로!!!
욥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들...
저도 분명히 흙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