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작성자명 [윤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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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01
오늘 본문에서 유난히 내 눈길을 끈 말씀은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너무 어린 나이에 고난을 심히 겪다보니 사랑보다는 공의의 하나님만 알고 있는 것 같은 유진이가 그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유진이가 오늘 미국국제학교의 시험을 치루는 날이었고 얼마전 부터 또 이상해지기 시작해서 더 이상 자기 인생은 끝난것 같다는 절망감으로 죽고 싶다며 칼로 손목도 그어보고 옥상에 떨어지려고 올라가 보고 온 난리를 치뤘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더 이상 속섞이고 짐이 되기 싫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유진이의 고난가운데 정녕 언제까지인지 묻고 싶기도 한 처절한 날이었습니다.
불가항력으로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고난에 아무런 대항할 힘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 뿐이었고 부정적이고 나쁜 생각들로 자신을 채우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차라리 살아서 고난 받으라고...
왜 우리 가정에 이런 고난을 허락하셨는지 주님의 메시지만 읽고 회개하고 돌이키기만 하면 되는데...
고난엔 반드시 끝이 있는거라고...
욥기서를 묵상하면서 고난에 순종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유진이가 더 이상 환경에 요동치지 않으려면 중심에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을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과 현재의 상황을 넘어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자 엎드렸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고난으로 받지 않기로...
주님을 만나는 과정이고 앞으로 일하실 주님을 신뢰하기로 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던 영어공부를 내려놓고 며칠간 깨어 있는 시간은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유진이가 어제는 어찌나 울면서 하루 종일을 기도하던지...
자기는 두려워서 또 시험을 포기할까 두렵다며...
새벽에 깨서도 잠을 깼을때는 기도하라는거지 하면서 잠도 설치면서...
유진이는 온전히 하나님 앞에 내려 놓기를 간구했습니다.
자신의 힘을 다 빼고 주님께서 유진이를 만져주고 치유해 주시도록...
아직도 되었다함이 없는 자신을 애통해하는 회개였습니다.
어찌나 처절하게 주님을 #52287;고 만나기를 간구하는지 제가 식사를 준비하러 왔다갔다 하는 중에도 유진이의 울음소리가 번져 갔습니다.
전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도 평안했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아마도 제가 본질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기적같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다 내려놓지 못했다며 아마도 자신은 더 훈련이 필요한가 보다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으로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록 맡겨 드리자고 ...
네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 네가 아니라고...
시험이 전쟁이라면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거라고...
너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이 학교가 아니더라도 다른 학교라도 보내 주실거라고...
사실 다른 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즘 세계가 인도를 주목하는 바람에 너무 많은 대기자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고 한국에서 바로 온 한국인은 언어의 문제로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유진이가 받았던 이제까지의 고난을 잘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자신이 이제 살아나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일에 쓰임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고난이 학교 들어가기 전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그래서 기념하라는 뜻으로 받았습니다.
3시간에 걸치는 시험에는 토플 형식에 듣기와 읽기와 주제를 주고 엣세이하고 인터뷰가 포함되었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준다는 감독관에게 제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우리 아이가 너무 긴장을 해서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에 볼 수 있겠는냐고...
중간 5분 휴식시간에 만나보니까 너무 편해서 긴장이 안돼서 집중이 안된다고 했고 그런 컨디션 자체가 주님의 응답이라고 나머지 시험도 평강가운데 치루라고 했습니다.
저는 유진이가 시험보는 시간동안에 꼭 붙게 해달라는 기도 대신에 유진이를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온 유진이가 집중이 잘 안돼서 잘 못 치뤘다고 합니다.
괜찮다고... 시험을 포기하지 않고 치룬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응답이 아니겠냐고...
이젠 결과도 맡기자고... 이 학교가 안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고 계속 다짐을 받았습니다.
오늘 저녁쯤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하루의 환경에 순종하도록 도와주신 주님께 감사하자고 했고...
유진이는 자신은 왜 감사할 줄 모르냐며 한참을 묵상했답니다.
저녁에 남편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는 합격이라는 통보였고 유진이는 기뻐하지도 않고 학교가서 잘 할 수 있을지 또다시 근심에 빠졌습니다.
시험을 꽤 잘봐서 영어와 social study는 advanced반에 갈 수 있겠다고 합니다.
유진이는 믿을 수 없는 결과인듯 가우뚱하면서 다시 회개 기도를 합니다.
자신은 믿음이 없어서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다고...
아직도 주권을 주님께 맡겨 드리지 못했다며...
이 모든 일이 주님께서 행하셨음을 고하게 하십니다.
유진이가 보리라던 주님을 그렇게 보았습니다.
물론 시험을 통과했다고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알기에...
주 안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동안 저희 가정을 위해 중보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