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것만 있는 인생들이길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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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31
7월 30일, 무지무지 더운 날입니다.
욥기를 묵상합니다.
하나님이 칭찬하시고, 인정하셔서 시작된 욥의 고난…
사단의 역할, 아내의 역할, 아이들의 역할…
세 친구들의 역할들…
처음에 성경으로 욥기를 읽었던,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어떤 해설이나 가이드 전혀 없이 읽었을 때,
친구들의 말이 어쩌면 다 그리도 맞고 옳은지,
욥의 말도 어찌 그리 다 맞는지… 각각의 색연필로 줄 그어 가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해와 분별력을 조금 가지고 읽게 되었을 때도,
욥의 믿음이 참 위대하다 싶기만 하였습니다.
요즘, 욥기를 읽으면서는 ‘하나님의 주권’을 계속 묵상합니다.
욥을 욥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묵상합니다.
며칠 전, 어느 분과 통화를 하면서 우리 서로 그랬습니다.
“나도 나름대로 고난을 좀 당했다 생각했는데,
큐티엠 사람들의 고난에 비하면 난, 정말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고…”
정말 그렇습니다.
그래서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큐티엠 사람들입니다.
그러면서 더욱 더 ‘하나님의 주권’을 생각합니다.
오늘도 김양재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줄 것 밖에 없는 인생’ 임을 고백합니다.
‘감사 할 것 밖에 없는 인생’ 임을 고백합니다.
7,8월!
남편과 함께 성경 일독반에 들었습니다.
하루에 보통 30~40장을 읽어야 하는 매일의 숙제들…
하루 보통 3~4장 읽었던 저는 도무지 따라가지 못하고 매일매일 밀려 있습니다.
남편, 어느 날은 레위기 읽으면서 힘들었던 얘기…
사무엘상하가 재미있다는 둥…
집에서는 잠시 읽는데 언제 그리 읽는지 놀라워서 물어보니,
실은 회사에서 일이 없어서 틈틈이 컴퓨터로 매일 40~50장씩 읽는다는 얘기...
기뻐해야 할지, 그냥 감사해야만 하는건지…
조금 헷갈린다는 것이 우리 집 아이들의 말입니다.
그렇게 성경을 읽게 하시다니… 그냥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어떤 일을 행하시려고 이러시나… 그냥 감사하기로 합니다.
자꾸만 유산 되던 때,
욥의 친구들의 말처럼 도무지 위로가 안될 때,
아기가 될 수만 있다면, 화장실의 핏덩이를 그냥 삼키고 싶었을 때,
그리고 지금…!
풍랑을 만나 다 잃은 듯 했을 때,
살 소망마저 끊어지는 것 같았을 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을 때,
다 맡긴다고 하면서 맡기지 못하니,
몸으로 이상이 와서 아침에 일어나니 꼼짝 못하게 되어
병원에서 한 달을 지내었던 때,
하나님의 위로로 꽉 채워 주셨던 시간들…!
그리고 무심히 지나쳤던
걷게 해 주시는 것, 숨쉬는 것... 사소한 일상에 대한 깊은 감사...!
죽게 하시면 죽지요… 하면서 100% 하나님만 바라게 하시더니,
말씀대로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보여 주신 부분들…
그리고 여기까지 인도하시는 에벤에셀의 하나님…!
결코 욥처럼 의인이라서 받는 고난도 아니고,
아이들과 재산을 다 잃고도
기와 조각으로 몸을 긁는 상황에는 조금도 미치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알지 못한,
조금 아는 것 같아도 사건 앞에서는 적용이 안되는...
그 당시에는 나만 겪는 고난같은...절박감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야 겨우 하나님의 섭리를 조금 알만큼 자란 듯합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작년 이맘때가 생각납니다.
참으로 무덥고 지리한 여름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꼼짝없이 누워 계시고 …
남편,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었습니다.
참 그랬습니다……
참으로 날마다의 양식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
생각지 못한 사람을 통해 쌀이며, 국수며, 과자며…
유통 기한 지난 음식들을 얼마나 많이 공급 받게 되었는지…
나누어 줄 분들은 어찌 또 그렇게 많은지 참 신났습니다.
영육간에 나누어 줄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희 아이들은 안과, 치과까지 되는 무료 의료보험 혜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실은 제가 요즘 몸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눈은 침침, 손발이 저릿저릿......
서 있는 것은 괜찮은데, 무릎을 굽힐 수 없이 통증이 옵니다.
계단 내려 가기도 좀 힘듭니다...
과로에서 오는 것이고, 쉬라고 합니다…
덕분에 운동 싫어하는 제가 매일 30분이상, 꼭 걷고 스트레치 운동도 합니다.
참 감사합니다.
녹슬어서 쓸모 없는 사람이 아닌,
닳아서 없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 기도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니 성전 관리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 어떤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말씀으로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인도자가 되어 주신 나의 하나님,
함께 걸어서 든든한 큐티엠 가족들,
줄 것만 있는 인생들이길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주님을 찬양하며 오랫만에 소식 전합니다.
샬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