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의 시간들을 돌아 보며...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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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31
욥 19:1~12
지난 토요일 남편이 프놈펜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메일로,
몇 가지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그 곳은 택시가 귀해 교회에 갈 차량을 걱정했는데,
직원 중에 믿는 사람이 있어 함께 교회에 다녀왔다는 것과...
무엇보다 남편을 기쁘고 놀라게 한 것은,
프놈펜 한인교회에서 나누어준 크리스챤 한인 신문에...
우리 김양재 목사님의 지난 주 말씀 당신의 죽음을 준비하라 는 말씀이,
요약 되어 게재 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를 온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 메일을 읽으며,
그리고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지난 날의 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욥이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와,
친구들이 말하는 자기 때문에 힘들듯이..
무엇보다 남편을 힘들게 했던 것은,
자신이 평가하는 자기 자신과,
사회에서 평가해 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시각 차이였습니다.
자기는 아직 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회에서는 이미 57살의 나이를 고령화 취급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다 전문 직업도 아니고,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민첩하고 유능한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동안,
아내인 저도 미처 모를 만큼 마음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별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남편인데도,
떠나기 전날 함께 드렸던 기도 속에서 그런 아픔을 토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마치 그런 남편의 기도를 대변해 놓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신원함이 없어서 하나님을 원망했었다고.
다 된 직장에서 이유 없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는,
하나님께서 자기 길을 막으시는 것 같았다고.
처음에는 왜 자기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양육을 받으면서 깨닫게 되었다고.
베트남에서 자기를 굴하게 했던 회사를 원망했었는데,
자기를 굴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셨다고...!
저는 남편이 그렇게 오랫동안 기도드리는 것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도를 들으며,
다시금 고난의 유익을 알았습니다.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지체들에게는,
이런 나눔이 송구스럽습니다.
남편에게 직장을 주신 것은 남편의 믿음이나 성품이,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것 같아서 그리 하신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전해 온 또 다른 소식에 의하면,
이제부터 남편은 아무래도 이곳에서 보다,
더 힘든 욥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자세히 오픈 할 수는 없지만,
회사 일도,
친척들로 연결 되어진 직장의 관계 등등...
이렇게 지난 날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소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 시간들 속에 계셨던 주님을,
다시금 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