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작성자명 [심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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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8
욥16:1-17
나도 말을 지어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17:4-5)
저는 말을 지어 상대를 치며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형에 속하지, 따뜻한 말로 다독거려주고 마음을 풀어주는 형이 아닙니다.
오늘 욥이 엘리바스에게 하는 말이 꼭 내게 하는 말 같아서 제가슴을 꼭 찌릅니다. 욥기를 묵상하면서 왜 이렇게 가슴이 콕 콕 찔리는 날이 많은지요.
제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내리치며 그들을 향해 머리를 흔들었는지 저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을 먹다가 저희 집사람으로부터 희한한 말을 들었습니다. 여보, 아무게 사모님들?당신을 가르켜, 요즘 심선생님이 경지를 넘어선 사람같애요라고 하더군요.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서 부끄럽기도하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참 사람을 강하게 하는 말임을 실감했습니다. 나같은 형편없는 자에게, 저 쓰레기밑창에 꼭꼭 숨어있는 자에게 과연 이런 위로의 말을 보내어도 되는건지.
오늘 곰곰 생각해보니 그 사모님들이야말로 문제가 많은 나를 향해 머리를 흔들지 아니하고 그래도 입으로 나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를 보내 나의 근심을 풀어주는 욥임을 깨닫습니다.
그렇습니다. 다른이의 허물과 단점을 보고 그래 바로 이 때다 하고 수없이 말로 내리쳤던 제가 아닙니까. 이런 나를 지적한다고 도리어 적박하장격으로 말을 지어 더 크게 내리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살았던 이 종이 아닙니까. 정말 이제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 변화되어야 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아무 자격없는 제가 황송스러울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큰 위로를 받았는데, 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제가 정말 말로 강하게 해야 할 사람들이 많습니다. 빚진 종입니다. 어서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실천에 옮기는 종이 되게 하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