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습니다
작성자명 [심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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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6
욥15:1-16
오늘 센타 사무실안을 서성이고 있을 때 한 책자를 발견했습니다. 그 책자는 이곳 하노이 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이 자체 회보잡지를 한국말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자의 표지가 거꾸로 편집되어 있어서 저희센타 베트남간사에게 물었습니다. 이 간사가 지난 달 대학을 졸업하기전까지 학과 회보잡지의 편집인이었기때문입니다.
왜 겉표지가 거꾸로 되어있느냐? 이 간사가 답하기를 선생님, 할말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허 거참 대답이 매우 신학적이네... 하면서 제 말꼬리가 허려지지고 있었습니다.
할말이 없어요 라는 그말에 나도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오늘부터 욥과 욥의 친구들간의 두번째 변론이 시작되고 있는데 왜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말이 많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자기 실수를 100%인정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왜 할 말이 많은 가를 생각해보니 자기체면이나 자기 자존심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자기자존심을 죽이면 정말 <할 말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평소에 제가 변명의 말을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내 잘못을 인정하고 그래 내 잘못이지, 내가 부족해서 그렇지, 한 마디만 말하면, 아니면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주변이 조용하고 은혜로울텐데말입니다. 내가 할 말이 없다고 인정할 때 오히려 말한 상대가 미안해 할 것입니다.
결국 할 말이 많은 내 말은 아무 유조(有助)치 못한 말이 되며, 무익한 말이 될 뿐입니다. 결국 말이 많은 저 같은 사람이 지혜롭지 못한 자임을 알게 해주는 하루였습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