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잃어버린 남편에게...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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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6
욥 15:1~16
어제 남편이...
지체들로 부터 온 축하 전화를 받고,
나눔에 올라 온 리플들을 보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잘 해야 될텐데..부담스럽네..
오랫동안 그 일을 쉬었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그리고 영어도 잘 될지 모르겠네..
남편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마 베트남에서의 일이 기억났기 때문일 겁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오랫동안 몸 담아 온 회사에서 일방적인 퇴사를 당했던...
그래서 그 때를 생각하니,
자신감이 없어지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별로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집 남편들은 실직을 하든, 입사를 하든, 그 가정만 겪는데,
남편은 아내인 저 때문에..
퇴사를 당했으면 퇴사를 당했다고 소문을 내고,
실직하고 힘들면 또 힘들다고 소문을 내고,
취직 되면 취직됐다고...온 동네에 소문이 나니 부담스럽기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때 부터 자신감이 없는 것 같은 남편에게,
사명감을(?) 갖고 엘리바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오픈 되는 인생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데 뭐가 부담스러워요...
그것이 부담스러운거 보면 당신은 아직 멀었어.
분명 바쁜 일 있으면 베트남에서 처럼 조급해져서 묵상은 뒤로 하고 그 일 부터 해결하려고 할거야.
아무리 바빠도 묵상을 제일 먼저 해야 하루 일이 잘 될거예요
당신은 눈치가 없고 민첩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 가야 실패하지 않아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는 것이니까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거예요...하나님만 의지해요
이 외에..여러가지 말로..
저는 어제 남편을 가르쳤습니다.
사실 남편이 두려워 하는 것을,
저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로는 사람이 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서 사랑 없는 말은 때에 따라 헛된 지식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홀로 지혜를 가진 사람 처럼,
하나님의 모의를 나만 아는 것 처럼,
마치 연로한 자가 된 것 처럼..
남편의 품에 동풍을 가득 채워주며,
맞는 말이지만 무익한 말로 변론을 했습니다.
남편을 위로하고 힘을 주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저 역시 남편이 또 퇴사를 당할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동원해 가르치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엘리바스가 되는 것...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체휼하는 마음보다 지식적인 말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정죄하는 말이 앞서는 것..
하나님께 맡기기 보다,
내가 주관하려는 것이 앞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게 이번 욥기 묵상을 허락하신 것은,
의인 욥의 고난을 묵상하는 것 보다도...
제 속에 있는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의 속성을,
묵상하게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감 없고,
부담스러워 하는 남편을 위해,
말로 가르치기 보다는,
제가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할 겁니다.
제가 이곳에서,
하나님 기뻐하실 삶을 살아야 할 겁니다.
남편이 캄보디아로 가는 것 또한,
훈련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남은 길을 가야 할 겁니다.
그것이,
자신감을 잃어버린 남편을 돕는 일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