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같이 기도했을 우리 엄마!
작성자명 [김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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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5
욥기를 읽어가며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욥의 세친구들과도 같이 저도 모든 고난은 바로 자신의 죄값이지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혼과 죽음의 끝에서 만나게 된 하나님은 마치
저 하나 만을 변화시키셨다는 착각을 하게 하였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우습고 말도 안되는
교만이었나를 생각하면 지금도 고개를 들 수 없지만 그 때는 왜 그렇게
제가 다 된 것 같았는지요. 그때 저의 믿음의 수준은 제가 저지른 수많은
죄 때문에 제게 이 고통이 주어진거란 사실을 알게 된 때였음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만 만나면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었고 사랑과 애통함도 없이
저의 죄를 보지도 못한 채 회개밖엔 길이 없다고 얼마나 사람들을 찔러대었는지
모릅니다. 그중에 지금도 생각만 하면 가슴 아픈 우리 엄마가 계십니다.
그때는 엄마의 삶이 참으로 힘들어 보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애를 태웠던 저를 언제나 참고 인내하던 엄마가 이해되지 않았고, 또 믿음이 연약한
아빠와 하나 되지 못해서 불거져나오는 그 모든 사건들이 엄마의 거룩을 위해
허락된 연단의 사건들이었음을 알지 못한 저는 엄마가 힘들어 할 때마다
엄마가 회개를 더 하셔야겠다고 말씀을 드리곤 했습니다.
그리곤 저는 엄마가 회개하게 해달라고 얼마나 기도까지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그냥 아무 말도 없던 엄마였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너무 옳아서 아무말 안하시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얼마가 흘렀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셔서 회개를 하였지만 엄마에게 진정한 회개를
하지 못한 것이 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오늘의 본문인 욥의 기도를 읽어가면서
그때에 엄마의 심정이 이랬겠구나...자식에게 회개하란 말을 들으시고도
아무런 말씀도 안하셨지만 속으로 얼마나 기가 막히셨을까, 하나님을 찾으며
얼마나 기도하셨을까를 생각합니다. 지금껏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의와 인생의
초라함과 고달픈 삶을 쉬게 해달라는 절규의 기도를 하셨을 그 마음이 체휼이
되며 내가 겪어보지 못한 타인의 고통에 정답만을 얘기하며 찌르는 것이
바로 살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엄마에게 그때는 뭘 모르고 아픈
말들을 했던 제가 오늘 용서를 구합니다.
“엄마!! 그 때 엄마 맘 아프게 했던 말들 용서해 주세요...
정말 잘 몰라서 그랬어요. 그래도 그 때 아무말 안하고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아마 엄마가 설명을 해주셨어도 몰랐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