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 할 수 없는 이유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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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4
욥 13:1~19
저는 요즘 많이 잠잠해졌습니다.
아니, 잠잠해졌다고 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서 그냥 이 환경을 받아 들인다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한번 작정하시면,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겁니다.
어쨌든 저는 하나님을 향해 ,
남편 취직 시켜 주세요..왜 이렇게 하셨어요..어떻게 해야 되요..어떻게 해 주세요..하며,
내 뜻을 이루어 달라기 보다는,
감사가 더 많이 나옵니다.
힘들긴 해도 하나님을 더 풍성하게 만나는 것도 감사하고,
그래서 말씀이 들려지는 것도 감사하고,
좋은 공동체와 지도자와 지체를 주신 것도 감사하고,
참 많은 것들이 감사합니다.
그러나 전에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집의 형편에 대해 기도를 빙자해서 하나님께 많이 따졌습니다.
그래서 겉 모습은 잠잠한 것 같아도 속이 아주 요란했는데,
요즘은 속도 조금 잠잠해 졌습니다.
오늘 욥이 세 친구들에게 잠잠하라고 합니다.
자신이 잠잠해지면 친구들도 잠잠해질텐데,
자신은 할 말을 다하고 친구들에게만 잠잠하라고 엄히 꾸중을 합니다.
친구들의 말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욥이 잠잠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눈으로 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귀로 듣고 통달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이,
친구들보다 못한 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기와 변론할만한 사람이 없고,
자기는 하나님과만 변론하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권면의 말을 거짓말로 듣거나,
사람의 위로는 쓸데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보다는,
내 말만 들어 달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 말들은 재 같이 무의미 하거나,
흙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무슨 일이든지 당하겠다고 자신만만하기 때문이며,
내 헹위를 변백할 만큼 자신을 의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의로워도,
우리는 행위로 구원받지 못하는 죄인인데 그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 뜻이 하나님의 뜻 보다,
더 옳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잠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욥을 보면서,
잠잠 할 수 없는 욥의 심정이 절절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잠잠해야 합니다.
잠잠해야 하나님 음성이 들립니다.
잠잠할 수 밖에 없는,
죄인들이기에 잠잠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잠잠해야,
다른 사람이 잠잠해지기에 잠잠해져야 합니다.
저는 다른 지체의 고난 앞에서,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 처럼 이렇게 말만 무성해져서 시끄럽지는 않은지 묵상해 봅니다.
하나님앞에서 언제쯤 순한 양이 되어,
잠잠해질 수 있을지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