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으로 지나시며, 내 앞에서 나아가시는 하나님!
작성자명 [문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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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19
11절,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나아가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그렇다.
하나님은 늘 나를 지켜보시며,
늘 당신을 계시하시지만 내가 보지 못하고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인생의 제일 된 목적이 하나님을 기뻐하며 영원토록 찬양하는 것이건만 머리로만 알고 있지 나의 생활속에서는 아직도 내가 좋아하고 기뻐하는 일을 먼저하고 내가 높아지기를 원하기에 온전한 삶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결혼해서도 부모님들의 불행한 모습을 보면서 나는 행복하고 싶어서 안달하며 살아온 것 같다.
우리들 교회에 와서야 김양재 목사님을 통해서 결혼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고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있어 쓰임 받고 싶어 자원했으면서도 인간의 행복을 누리고 싶어 했다.
그것은 아마 지금도 여전히 그런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 하는 것이다.
친정에서는 남편이나 시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안쓰럽게 여기면서도 항상 남편에게 잘 할 것을 말씀하신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남편을 배려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면서 고맙기도 했다.
그런데 주일에 시어머니(생모)가 전화하셔서
“목사, 지금 힘들 테니까 잘 해줘! 위로해 주고!” 하신다.
순간 이것이 어미의 마음이구나! 하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나도 처음이었다.
시어머니(계모)에게서 남편을 위로하고 잘 해주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여지껏 그런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늘 귀에 쟁쟁하게 책망과 잔소리만 들어왔지 따스한 사랑의 말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다.
*****1달여전의 일이었다.*******
생모를 만나기 이틀 전에야 4년 전에 자신이 수소문해서 찾았음을 내게 이야기 했다.
그리고 2번의 만남을 통해 고생과 염려로 어두운 얼굴이었지만 계모인 시어머니에게서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진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뒤이어 너무나 화가 났다.
왜 나는 이렇게 섬겨야만 하는가?
결혼하여 편한 날을 살아보지 못했다.
경제력이 없는 남편을 위해 혼자 지고 온 짐이 무거웠다.
그리고 지금도 쉴 수 없는 나날들이다.
나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만 하면서 살아보고 싶다.
나도 냄새나는 지하방을 벗어나 공기 좋고 햇빛이 잘 드는 넓은 집에 살아보고 싶다.
나도 내가 아이들 일일이 가르치지 않고 학원에 마음대로 보내 보고 싶다.
나도 남편 사랑을 받고 싶고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아보고 싶다.
그동안 고생 많았으니 대접도 받고 싶은데 모두들 내게 대접하라고 하는 말이 순간 싫었다.
친정에서는 당연하다지만 시댁에서까지 그러는 것이 몹시 듣기 싫었다.
그러나 뒤이어 하나님이 이 사람을 무척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나를 통해 이 사람을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이 느껴졌다.
나의 섬김을 통해 당신의 아들을 세우시고자 하시는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됨이 행복해야 할 터인데 그게 싫었다.
하나님께서 내 앞으로 지나시나 보지 못하고, 내 앞에서 나아가시나 내가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내가 희생하고 헌신하기를 거부하고 싶었다.
하나님께서 나보다 남편을 더 사랑하시는 것 같이 느껴져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나를 그렇게 지으셨다면 내게 그러한 순종을 요구하신다면 나를 불러 써주심에 황송하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써 주소서!”
감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못난 자아가 나의 자존적인 교만이 내 앞으로 지나가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하고 내 앞에서 나아가시는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게 했다.
나는 그저 도구일 뿐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 이 한 말씀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화려하게 멋지게 쓰일 것만 생각하고
“이건 아니야!” 하면서 거부하는 내 모습이었다.
주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예수 안에 있노라 하면서도 세상을 벗하여 세상의 기쁨과 자랑을 추구하였던 저를 용서해 주세요.
많은 고난과 역경들은 주님이 제 앞으로 지나가시는 모습이었고,
제 앞서 나아가시는 표적이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당신이 계심을 알리고 싶으셔서 늘 제 앞에 계셨지만
저의 어두운 눈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자존적인 교만을 낮추시고 오직 주님의 도구로만 쓰여지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저의 참된 기쁨이며 참 행복임을 압니다.
주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그러나 저는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고,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하시는 줄 압니다.
저를 받으사 당신께 합당한 모습으로 변화시켜주시고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소서!!
제가 당신의 손에 쉬운 도구로 변화되기를 소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