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에 홀려서
작성자명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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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19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나아가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손을 뻗치면 만져질 것 같은 아침하늘을 무심히 바라보다
구름의 두루마기를 입고 횡보하시는 내 하나님아버지를 만납니다.
다니엘이 자신의 죄와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한 후에 왔던 참되다 하시던 큰 전쟁이
얼마 전,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너무나 연약한 저에게 그 전쟁은 말할 수 없이 힘이 들어 욥처럼 땅이 꺼지는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지만 어찜이니이까? 하나님께 삿대질했던 저의 못된 옛 습성이 어느새 옳소이다!로 바꿔져 녹아 나오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해냈습니다.할렐루야~
그런데 그건은 분명,... !
날마다, 사이렌(Seiren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 여신으로 그녀의 노래 소리에 홀려 많은 군사들이 바다에 빠져 죽었다함)과 같은 말씀에 홀려 빠져버린 은혜의 바다에 내 육과 혈이 콩알만큼은 죽어져서가 아닌가 ;) 감히 후한 점수를 자신에게 주며 내가 맛본 이 한옹큼의 기쁨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습니다.(g)
어젠, 예목훈련이 있는 날!
팔딱거리며 아침을 서둘러서 남편과 아이를 보내고, 전쟁후에 온 복병인 우울로 인해 도저히 집중이 안 되는 머리로 밤새 준비한 엉성한 과제물을 들고 허걱거리며 늦은 발걸음을 재촉해 지하철역을 향해 냅다 달렸습니다.
‘한시간 하고도 삼십분을 가야하는데 어쩌나 어쩌나 이럴때 남편 차 타고 가면 늦지 않을텐데,... 데려다 달라고 부탁이나 한번 해볼껄 그랬나?’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수유역에 겨우 도착했는데 드르륵드르륵 나를 부르는 남편의 핸드폰 진동소리~~가 어찌나 반가왔는지 하마터면 예수님~할 뻔 했습니다.^^ :p
남편:어디야?
나:교회가는 길요 너무 늦어서 걱정이야요 어쩌지요?
남편:지금 집근처 거래처인데 내가 데려다 줄게 기들려
나: :|:d
할렐루야~~~!
내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내 생각이 미처 다아~ 마치기도 전에,...
이미 일을 시작하시는 내 아버지의 사랑이 바람처럼 달려온 남편의 마음을 서둘러주셨습니다.
내 앞을 지나시나 내가 그를 보지 못할 것인데
내 앞에서 나아가시나 내가 그를 깨닫지 못할것인데
어찌 나 같은 것이 웬 횡재로
말로만 듣던 주님이, 피부로 느껴지고 만져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서둘러 교회로 갔지만 다행(?) 반, 불행(?) 반! 5분을 넘어선 야속한 시간 때문에 득달같이 쫓아온 저승사자같은 집사님 손에 오천원의 지각비를 내주어야했지만
오천만원이상의 은혜로 채워진 예목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세상에서는 알 수도 배울 수도 맛볼 수도 없는 이 창조적인 기쁨과 행복을 주신 내아버지 때문에 오늘아침에도 목이 메여오고 주책없이 또 눈물이 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다지 나만 사랑하시는지요,...
내 아버지 하나님! 차마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오늘 이시간, 감히 당신을 온맘 다해 사랑한다고 고백해야겠습니다.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아주 많이요~~~
우리들교회,예목반에서 기도로 후원해주신 전도사님들과 집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