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전쟁/욥7장아내가 하루 오만 원 하는 일용직(치과)을 다니느라 아침이면 우리 집이 한바탕
전쟁을 치룹니다.
7시에 기상해서 대개는 제가 먼저 출근하는데 가끔씩 아내가 먼저 출근할 땐
제가 예주를 태우고 한강중학교를 경유해서 다시 어린이집으로 옵니다.
이 때부터 3시 까지 각개전투를 하고서 오후7시쯤에 온 식구가 모이는데
문제는 아내가 늦게 끝나는 날이나 에스더가 화실에 가는 날은
예주가 혼자서 피아노학원에 갔다가 텅 빈 방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에스더 때도 그랬는데 10년이 지났어도 달라진 것이 없어서
어지간히 속이 상한 것이 아닙니다.
에고 사는 게 뭔지
청년 때 막노동을 한 적이 있는데 건물의 외벽에 반듯한 대리석을 붙이는 작업이었습니다.
십장(什長)이 만들어 놓은 단 도리를 시작으로 맨 아래부터 2층3층까지
4-50Kg의 무게를 지고 오르내리면 다리가 후들거린다 뿐 이겠습니까,
아무리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지만 똑같은 일용직인데 내겐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것도 해 뜰 때부터 해질녘까지,
아, 인생은 전쟁 이라고 정의한 욥의 말에 동감합니다.
품꾼이 삯을 받기 위해 해 저물기를 바란다. 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진리가 아닙니까,

태풍으로 인해 온 나라가 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