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앞에서 그 음식을 먹지 못하던 고통은...
작성자명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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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15
음식 앞에서 그 음식을 먹지 못하던 고통은...<욥>6;1~13
처한 환경과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기적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진리임을 깨닫습니다.
도저히 인정하고 싶지 않은 환경과 처지...
이것을 인정하기 싫기에 불평이 나오고 주눅 들고 자존심상하고
절망하고 좌절까지 하면서 원망하고...
절대로 나와는 상관없는 환경이 나를 잘 못 찾아온 것이지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여기고 인정하지 못했고 또 싫었습니다.
그 덕분에
환경만 바라보고
처지만 생각하니 어둠 가운데 해매이게 됨으로 자유함이 없었습니다.
예수를 잘 믿으려 노력했고
새벽기도에 모든 예배는 다 참석하고 경건생활도 열심히 했는데
또 별다르게 죄를 지은 일이 없는 것으로 여겼었는데
도대체 해석이 안 되는 사건 앞에 놓이게 되었을 때는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왜 나입니까?
저도 평범하게 주일성수하며
아내, 아이들과 함께 행복을 누리며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이런 불평을 수도 없이...심지어 골방에서까지 기도하면서...
그만큼 환경에서 자유로워지기는 힘이 들었었습니다.
인정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경과 처지를 인정하는 것이 기적이라는 말씀이 진리임을 깨닫습니다.
욥이 한탄합니다.
욥이 처한 환경과 사건 앞에서 울부짖듯 말합니다.
들 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들 나귀와 소가 먹을 것만 있으면 얌전하듯 욥 자신의 환경이 정상적이라면
어찌 불평을 했겠느냐 하며 도리 없이 자신의 환경을 탓합니다.=
6,7절에서는 자신의 슬픔 때문에 음식 앞에서 그 음식을 먹을 수 없을 만큼
기력이 쇠하고 의욕을 상실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음식 앞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픔!]
그랬습니다.
병에 걸린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소화기능에 어떤 장애가 온 것도 아닌데도
음식을 앞에 놓고 그것도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 그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픔!
나는 잡식성에 미식가입니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 모두 나와 식성이 비슷합니다.
특히 진솔이의 경우는 너무 어린 시절(초1년 말)에 나와 생이별을 당했기에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은 참으로 절실했었습니다.
처음 공부방 사역할 때(2003년)
협력해 주던 교회의 집사님들과 노방전도를 하며 다니다가
청국장에 두부를 파는 할머니의 노점상을 만나 그 할머니의 물건도 팔아 주면서
전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함께 동행 한 집사님이 청국장과 두부를 사서 집에 가서 끓여먹으라 하며
내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한사코 사양을 하였지만 반강제로 사서 들려주는 바람에 들고 오긴 했는데
음식을 만들어 놓고는 끝내 먹지를 못하고 다 버렸습니다.
이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생각나고 즐겨 먹는 모습이 환상으로까지...
도저히 눈물이 앞을 가리고 억장이 무너지는 아린가슴에...
그랬습니다.
환경과 처지를 인정하지 못함으로
이렇게 한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는 고생은 2년 정도 지속되었었습니다.
이제 회복되었고 아이도 만났고 음식도 함께 잘먹고있습니다 마는
이렇게 된 것은
내가 의식하지는 아니하였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환경과 처지를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인가 합니다.
욥이 지금 얼마나 자식들이 처절하게 생각나고
참혹하게 죽은 그 모습들이 생각날 때마다
그것은 자신의 몸에 든 악창보다 더한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아비의 고통!
게다가 저주하며 떠나가 버린 아내!
나와는 감히 비교가 안 되는 고통이겠지만
누구나 절대치의 고난이요
감당할 만큼의 연단을 허락하신다 하여도
욥에 비하면 내 고난은 훨씬 못 미치는 고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이별은 정말이지 감당키 어려운 고난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앞에 놓고 먹지 못할 정도로...
욥은 8,9절에서
욥 자신은 하나님이 지은바 된 몸이라 스스로 죽을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자신이 원하고 소망하는 죽음을 주셔서
고통의 불행이 끝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10절에서는
하나님이 내 목숨을 끊으신다면 오히려 위로를 받고 기뻐할 것이라 했습니다.
뼈를 깎는 듯한 현실의 아픔 속에서 얼마나 처절함과 잔혹함이 느껴졌으면
하나님이 내 숨통을 끊어 데려가신다 해도 오히려 위로받고 기뻐할 것이라고 절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았음이라=10절=]
그랬습니다. 주님!
해석 안 되는 사건 앞에서 음식을 놓고 그 음식을 먹지 못 했던 현실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골방뿐이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 사실이 저는 참으로 감사합니다.
사건 때마다 골방에 들게는 하실지언정 [애굽]으로 내려가거나
원망 불평으로 실족하지 않게 감찰하시고 간섭해 주신
여호와하나님의 그 이름을 찬양하며 송축하나이다.=아멘=
그 골방이
[나와 나만의 싸움]이었기에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과 고독의 시간이었는지는
주님이 아시고 계십니다.
내 심령을 감찰하시고
나의 머리털세심같이 아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더욱 골방의 승리를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골방의 QT로 승리하는 삶을 이루게 되기를 소망합니다.=아멘=
내가 아닌 주님이 하시면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아멘=
그리고 그 승리는 이미 이루고 계심에 은혜를 받고 은총을 받은 자임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