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더러 어쩌라고,요즈음은 운동하는 것이 유일한 낙(樂)입니다.
제가 일주일에 5일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을 보니 헬스클럽에 출입한지가 5년이 넘었습니다.
덕분에 이따금씩 듣는 동안(童顔) 소리에 우쭐댈 때도 있지만
사실은 제 바지 사이즈에는 큰 변동이 없습니다.
그런대도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가슴과 팔뚝이 커져서 보기 싫은 부위를
적절히 가려주기 때문인 것을 이실직고 합니다.
제가 운동하면서 생각한 것인데 자기 부정이 안 되는 사람은
유산소 운동보다는 저 마냥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합니다.
러닝머신 30분하는 것은 그야말로 사선(데드포인트)을 넘나드는 결심으로
자기부정을 해야 하는데
벤치프레스나 아령을 하면서 거울을 보면 내가 아놀드슈왈츠 제너거가 된 기분이 든답니다.
아내와 신경전을 일주일 넘게 하고 있습니다.
15년이 넘도록 잘살아왔는데 뒤늦게 각시 길들이기를 하려는지
제 맘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불만은 숙원사업인 분방 타파 를
아내가 코 고리를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고
저를 왕의 남자 로 대우해 주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저는 결혼하면 날마다 각시랑 자는 줄 알았습니다.
최소한 출퇴근길에 키스정도는 센스로 생각하고 벼룬 결혼인데
막상 살아보니 차이가 이만저만이 아니잖습니까,
아, 나더러 어쩌라고,
성전을 더럽힌 안티오크스 에피파네스에 대해 다시 언급하시는 것은
성전과 관련해서 악의 공격을 직시 하라는 것인 줄 압니다.
주님, 제가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나를 높이며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기를 일삼지 않게 도와주옵소서.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할 때라도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발하였던 것처럼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부부의 대의와 ‘거룩‘을 지키게 도와주옵소서.
2006.7.6/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