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일어나고 있는 전쟁들
작성자명 [문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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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05
어휴!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내 안에 일어나는 끊임없는 전쟁의 모습만 보인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이런 욕심, 저런 욕심이 끊임없이 오고 가는 나의 마음을 보는 것 같다.
참된 것을 보여 준다는 말로 시작되었으나 참된 것은 없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어지는 전쟁의 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내가 우리들 교회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5년 5월 이었다.
초등학교의 도서실에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음악 선생님이 자주 놀러 오시며 청하지도 않은 간증을 하시면서 도서실에 있는 사람에게 오히려 책을 빌려 주셨다.
정 경주 사모님의 하나님이 하셨어요! 라는 책과 김 양재 목사님의 복 있는 사람은 이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너무나 생생하고도 진지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둘째는 그 두 분들의 삶이 전해주는 너무나 진한 하나님을 향한 사랑 때문이었으며,
셋째는 하나님께서 아직도 나를 잊지 않고 음악 선생님을 통해서 부르시는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나도 그 분들과 같이 살고 싶었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대로 살고 싶었다. 첫 사랑을 회복하고 싶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과 같이 감정의 기복이 심한 나는 그 때의 감격과 사랑을 곧 잊고 육신을 따라 그저 세상에 묻혀 살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피할 수 없는 고난이 왔다. 그로 인하여 기도원을 찾아다니며 울며불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지만 미움과 증오로 시작된 나의 마음의 고통과 환경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때 복 있는 사람들 에서 읽은 우리들 교회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8월에 두 번 나왔다가 11월부터 마음을 정하고 나오기 시작했는데 할 수만 있으면 다시 개척을 하려는 남편 때문에 언제 못나오게 될지 몰라서 등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직장의 문제로 인해 목사님의 추천서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하여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였으며 나를 사랑하시는 은혜임을 깨닫게 되어 참으로 감사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직도 등록을 안했을 것이고 나는 우리들 교회에 잠시 동안 방문교인으로 그쳤을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에 속하는 특권도, 양육 받을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4주간 새 신자 반을 거쳐 목장에 편성되면서 부끄럽지만 open이 능력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조심스럽게 open하면서 너무나 많은 은혜와 기도 응답의 기쁨을 누리며 내게도 이렇게 행복한 날들이 있음을 황송해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올해 3월 남편의 성지순례로 시작된 방황의 순례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1999년 개척하였으나 건물 주인이 바뀌면서 재계약을 못하고 옮길만한 장소도, 마땅한 비용도 없어 잠시 쉬게 된 것이 길어지면서 생활 때문에 직장을 다니고 있던 중 노회의 후원으로 성지순례에 가게 된 것이었다. 2주간의 성지순례를 마치고 온 남편은 즉시 교회자리를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꼭 나를 동행시켰다.
나는 개척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나는 힘이 없다고, 몸과 마음이 지쳐서 쉬고 싶다고 아무리 사정을 해보았지만 막무가내인 남편에게 말씀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복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급기야는 고난주간의 금요일에 건물을 계약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매주 둘 만의 예배가 시작이 되었고 나는 모처럼 안식과 평강을 누리던 우리들 교회를 떠나기 싫어 예배만 마치면 우리들 교회로 달렸고 남편은 그런 나를 강제로 막기에 이르렀다.
이때부터 우리들 교회와 지체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부터 났다. 아직까지 어리디 어린 나이다.
1:1 양육을 계속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조심스럽게 찾고, 말씀을 통해 잠시 감사하다가, 또다시 나는 할 수 없다고, 떠나기 싫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려 보았다.
하나님은 하기 싫은 것을 하라고 하신다고 그러셨는데 내 안에 어떠한 것이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지금까지 경험한 남편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 아직은 아니라는 내 계산이 있다.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남편 뒷바라지에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했던 시기가 길었고, 시댁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은 지금까지 계속되어지고 있으며, 영적으로 고갈되어져 안식을 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제 우리들 교회에서 모처럼 누리고 있는 이 안식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남편은 물론 나 역시 아직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데 왜 하나님은 나를 보내셔야만 하시는지 자꾸만 궁금하다.
모처럼 맛난 사탕 하나 받아들고는 기뻐하다 다시 빼앗겨 버린 기분이다.
더 좋은 것을 주려고 예비하신 것이 아직도 안보여 답답하기만 하다.
100% 옳으신 하나님께 기쁨으로 순종함이 안 된다.
오늘의 난해한 여러 가지 전쟁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해석되지 않아 답답하여 고통 하는 내 모습,
순종해야함을 알지만 기쁨으로 순종이 안 되서 고통 하는 내 모습,
기쁨이 아닌 온갖 염려와 근심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내 모습,
내 안에 너무나 많은 전쟁이 있다.
참된 것을 보여 준다고 했는데 참된 것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