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큐티
작성자명 [박명화]
댓글 0
날짜 2006.06.28
다니엘 (Daniel) 7:15~7:28
요즘 너무 바쁘다
애들 일주일에 한번씩 바이올린 피아노 레슨 데려다 줘야지 매일 연습하라고 잔소리 해야지
일대일 제자 양육 해야지, 에스더 여선교회장으로 신경이 쓰이지
1부 성가대 해야지 이제 리더쉽 대학이 또 시작했지
집에서는 빨래 해야지
(남편은 워셔 드라이 기계가 있는데 무슨 일이냐고 하지만 빨래 찾아야지 같은 종류대로 갈라야지 개야지)
장 봐와야지 음식만들어야지 남편 도시락 싸줘야지 애들 먹여야지 설걷이 해야지
전화세 전기세 개스비 물세 오물세 크레딧카드 은행 밸런스 맞춰야지 첵크 써야지, 애완동물 먹이 줘야지
운동도 해야되는데 못하고 있지, 영어공부도하고 큐티도해야되고 기도도 해야되고
애들 학교에서 오는 편지들 뜯어보고 사전찾아가며 무슨 소린지 알아내서 제때 조처를 취해야지
애들 컴퓨터 게임 더무 많이하지 않나, TV만 보지않나 피곤해서 병이나도 남편은 꿈쩍하지 않는다
밥이랑 김치랑 야채랑 있는데 냉장고에서 꺼내서 좀 차려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집 청소좀 하라고 하면 집밖에 나가서 잔디나 깎지 도무지 집안에 도움이 안된다
집 밖깥 일도 한다고 하는데 차고 앞 콩크리트는 금이가고 지저분하고 치울일이 너무많다
쥐꼬리만한 월급 가지고 생활이 쪼들리니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애들이 커서 이제 파트타임이라도 일해야 겠는데
집안 꼴이 어떻게 될지 도무지 걱정이 되서 엄두를 못낸다
물가는 점점 올라가고, 돈 쓸 일은 점점 많아지는데
미래에 대한 경제력이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남편이 어떤 때는 든든하기도 했다가 어떤 때는 미덥지않고
세상의 앞날이 큰 네 짐승과같이 일어날 것이나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고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고 했으니
고난이 오더라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바라나이다
---------------------------------------------------------------
아내의 입장을 잘 이해하면 대화도 잘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내의 큐티를 해보았는데
표면적인 현상들은 어느정도 되는데 아내처럼 생각을 한다는 것은 역시 무리인가
그래도이해하려고 하다 보니까 먼저 화를 내기 전에 왜 그럴까 정보를 알아내기에 골몰하여
다른 것에 신경이 덜 쓰이는지 최소한 화를 덜 내게 되는 것 같다
요즘은 아내하고 싸워도 빨리 화해하고, 같이 놀아주니 애들 하고도 친해지고
내 자신의 잘못이 보이니 불만도 적어지고 모두들 행복한 것 같으니 나도 행복하고
바짝 조여매지 않으니까 나도 힘들지 않고,
미래에 대한 일 걱정, 경제 걱정 내려놓고 앞날 걱정 내려놓고
우선적으로 아이들에게 시간을 투자하니 좋기는 좋은데
그런데도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무기력하게 느끼는 것은
남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잘못하고 내가 못났기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인가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 나 다니엘은 중심이 번민하였으며 내 낯빛이 변하였으나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감추었느니라 (28)
다니엘은 왜 그 중심이 번민하였을까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18) 하였는데
왜 낯 빛이 변해서 감춰야 할 정도로 번민하였을까
그 누림이 영원하지만 쉽게 나라를 얻는 것이 아니고
그가 장차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고 하여 그 고난의 강도를 마음으로 깊이 느꼈기 때문인가
사실 나도 내 잘못은 잘 알고 어떻게 해야된다는 것도 알면서도
그 과정을 거쳐가려고 하니 실감이 나서 힘이 빠져있는지도 모르겠다
고난에 훈련이 되어 있지않아 조그만 힘든 일이 있어도 움츠리게 되서
훌륭한 신앙인들을 보며 너무 격차를 느끼니 기운이 빠지는 것인가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주신
궁극적인 승리를 바라보며
오늘 그 영원한 나라의 기쁨을 실감하게 되기를 구하옵나이다
용감하게 현실에 도전할 힘을 주시고 함께 다가올 고난과 고통으로 나의 영을 깨워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