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한이 차매
작성자명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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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6.22
다니엘이 꿈을 해석한 뒤 1년쯤 지난 어느 날,
느부갓네살 왕은 혼자 흡족한 마음으로 중얼거립니다.
바벨론이 자신의 능력으로 세워졌고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그 순간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오지요.
1년 전 꿈에서 들은 그 소리였습니다.
그는 사람에게 쫓겨나 아주 비참한 상태로 외롭게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일곱 때를 지내고 비로소 하늘을 우러러봅니다.
자신의 작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그제사 정신이 들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사람들 속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낮추신다고.
자기를 낮추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저는 요새 박지성 선수를 보면서 그걸 느낍니다.
어제는 박지성 선수가 쓴 짤막한 글 한 편을 읽었습니다.
어떻게 축구선수가 되었고,
어떻게 히딩크 감독을 만났으며,
그 만남으로 자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담담히 썼습니다.
글에서 풍기는 느낌은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이었습니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그의 인터뷰를 들어봐도 느껴집니다.
그는 소박하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 같습니다.
천성에 겸손이 배인 사람 같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기한이 차매 하늘을 우러러보았습니다.
기한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이겠지요.
저에게도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습니다.
어느 기한은 그냥 내버려두시지만
정하신 때에 주님은 하늘을 우러러보게 하십니다.
정신을 차리게 하십니다.
그 순간 저는 뭔가를 깨닫게 되지요.
이렇게 해야겠다고 선택하는 것은 저이지만
때를 정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요새 제가 선택한 것은... ‘저녁예배 성가대 활동’입니다.
노래는 못 하지만 성가대 활동을 통해
모르는 것을 깨닫고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더욱 주님과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아는 언니와 가끔 이야기를 나눕니다.
언닌 아름다움을 알고, 생각이 분명한 분입니다.
언니라고 하지만 나이는 9살 연상입니다.
이 언닌 가까운 이의 권유로 예의심에(?) 세례를 받았지만 지금은 주일을 지키지 않는답니다. 꼭 가야할 필요를 안 느낀다고...
그러면서도 신(어느 종교이든)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어느 부분 저도 언니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주일을 지켰지만 꼭 봉사(교회활동)해야 할 필요는 안 느꼈습니다.
저 아니어도 믿음 좋은 분들은 많고
그분들이 다 알아서 봉사할 것으로 생각했으니까요.
이 생각이 얼마 전에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성가대를 신청한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오래 전부터 이 때를 기다리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느부갓네살이 하늘을 우러러보기를 기다리셨듯이...
저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를
하나님은 오래 기다려주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