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주인공저는 꿈 하면 우리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울 어머니는 꿈을 자주 꾸시는 편은 아니지만 기가 막히게 맞추는 재주가 있습니다.
특히 길조보다는 악몽이 더 용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경찰서에 가거나 사고를 치고 도망 중에 있을 땐
영락없이 어머니의 용한 꿈이 비상한 효력을 보여 주곤 하였습니다.
요즘은 뜸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꿈자리가 안 좋은데 혹시 무슨 일이
없느냐고 제게 물어 오시곤 한답니다.
현역시절엔 제가 실제로 부대 내 영창을 산 일로 전출을 간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도 울 어머니께서 면회를 오셔서 아들의 안부를 확인하셨고
훈련 중이라고 둘러대는 부대 측의 말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신변에 닥친
어려움을 직감하셨다는데 그 이유가 순전히 뒤숭숭한 꿈자리 때문이라면
놀랍지 않습니까,
느브갓네살 왕은 꿈에 본 장래일로 고민하다가 꿈 풀이에 대하여
방을 부쳤는데 바벨론의 용하다는 박사, 박수, 점쟁이가 하나같이 속수무책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꿈을 꾼 사람이 꿈 이야기를 해주면 해석이든 뭐든 할 텐데
문제는 왕이 무슨 꿈을 꿨는지 말을 안 해주니 누가 아느냐 말입니다.
꿈을 꾸는 이유를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였는데도
확실한 답이 나온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꿈이란 것은 잠자는 동안 영혼의 활동이
영상으로 보인다고 믿기 때문에 대부분은 과거에 접했던 기억 중에
집착이나 간절한 바람 같은 속마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펄시콜레를 시작으로 세네카 쏘디의 내가 본 천국 시리즈
베니 힌의 다섯 천사의 비전(The Vision of Five Angels)같은
꿈 풀이가 성령체험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단골메뉴가 되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울 어머니의 꿈이 용한 것도 아들에 대한
개인적인 사랑과 집착이 아닙니까,
역사의 물줄기를 붙잡고 가시는 주님,
다니엘이 이방왕의 꿈 풀이를 해주면서 자기 지혜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왕에게 비밀을 알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 이라며 영광을 돌린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실 구속의 역사를 위해 열국과 군주들을 부리시는
우리들의 하나님이여 찬양을 받으소서.
오 주님, 해아래 새 것이 없고 인간만사가 새옹지마인 것을 저도 고백하나이다.
한시적이고 사라져버릴 세상에 마음 졸이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2006.6.16/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