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따라서 뜻을 정했더니..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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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6.13
단 1:8~21
지난 4월 20일경 이었습니다.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내게 돌라오라는... 요엘서를 묵상한 남편이,
예목 훈련이 끝날 때까지 아침금식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뜻을 정한 남편이 고맙기도 하고,
함께하면 남편에게 힘이 될 것 같기도 해서,
같이 아침금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비록 50일 정도의 아침 금식이라 해도,
한편으로는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약까지 먹는 내가 무슨 아침금식을 하는가.
금식하다 체력이 더 떨어지면 한의사 선생님이 이상해서 물어 보실테고,
그래서 아침을 안 먹는다고 하면 정신나간 짓을 한다고 노발대발 하실텐데,
오히려 나는 잘 먹고 건강해지는게 맞는 적용인데...
그러나 저는 이런 갈등을 하면서도 금식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도 갈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의사 선생님은 두어 주가 지나면서 부터,
제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말을 하셨습니다.
힘이 붙기 시작했다고.
혈색이 좋아졌다고.
체력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고...
저도 살이 찌며 좋아지고 있는 것은 느꼈지만 그렇게 표현 할 만큼은 아니었는데도,
선생님은 볼 때마다 참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금식했다고 자랑하는 것 아니고,
그저 오늘 말씀과 적용이 비슷해서 나눔에 올렸습니다.
우리 부부 둘 다 거룩하게 금식을 한 것도 아닙니다.
마음이 찢어지지 않으니까 옷이라도 찢는 마음으로 먹는 것을 참았던 겁니다.
남편은 가끔 커피는 물이라 괜찮다며 마셨고,
저는 12시가 지나면 허겁지겁 음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냥 제가 오늘 나누고 싶은 것은,
우리가 세우는 아주 작은 뜻...작은 적용 조차도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겁니다.
우리는 뜻을 정하고도 뒷 감당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하나님 믿는 마음 하나 보시고, 은혜를 주시고 긍휼을 베푸신다는 겁니다.
우리가 정하는 뜻에도 의미가 있겠지만,
갈등 충만하여 흔들리는 우리의 뜻보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더 크시다는 겁니다.
느부갓네살 왕을 두려워 했던 환관장은 종으로 밖에 살아 갈 수 없지만,
하나님을 두려워 하면 다니엘 처럼 은혜를 입게 된다는 겁니다.
오늘,
채식과 물을 먹기로 뜻을 세운 다니엘과 그 친구들을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환관장과 감독에게 은혜를 입게 하시고,
함께 정해진 뜻에 동참할 친구를 주시고,
그들을 다른 소년들 보다 더욱 아름답고 윤택하게 하시며,
보너스로 지식과 재주와 명철과 이상과 몽조를 깨닫는 것 까지 주십니다.
이렇게 우리를 대우하시는 하나님을,
은혜라는 말 외에 뭐라고 달리 설명할 수 있겠는지요...!
큐티는 적용이 있어야 하고,
적용은 날마다 뜻을 정하는 것인데...
나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오늘 거절할 진미와 포도주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 제가 정할 뜻은 또 무엇인지,
어떤 채식과 물을 마셔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