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를 시작하며...
작성자명 [정은미]
댓글 0
날짜 2006.06.13
다니엘 1:1~7
어느덧, 창세기의 반, 25장까지가 마쳐지고,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가 생각나는 다니엘서입니다.
어떠한 굴욕과 비극의 역사도 하나님 손 안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다니엘서를 기대하며 말씀을 폅니다.
에워 싸임을 당한 일도 주께서 붙이신 사건임을 알게 해 주십니다(2절).
나는 무엇에 에워 싸임을 당했나?
지혜롭지 못한 까닭인가? 주께서 붙이신 사건인가?
어떠한 사건도 주께서 붙이신 사건임을 고백합니다.
감사함으로 받으니 다 감사함으로 됩니다.
포로로 잡아온 왕족과 귀족 중의 몇 사람,
곧 흠이 없고, 아름다우며, 모든 재주를 통달하여 지식이 구비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모실만한 소년…
(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 하며 반문하고 싶은 심술은 어찜인지…)
왕이 지정하여 왕의 진미와 포도주에서 그들의 날마다 쓸 것을 주어,
3년을 기르게 하였고, 그 후에 그들로 왕의 앞에 모셔 서게 하려 한…
포로 된 유다 자손,
다니엘 (하나님은 우리의 심판자)
하나냐 (여호와는 자비하심)
미사엘 (누가 하나님 될 수 있으리요)
아사랴 (그를 여호와가 도우심)
-이라는 귀한 뜻의 이들의 이름을 바벨론의 고위 관리가 고칩니다.
벨드사살 (저의 생명을 지킴)
사드락 (당신의 명령)
메삭 (누구냐, 아구와 같다)
아벳느고 (니고의 종)
-하나님은 빼고, 하나님의 도우심은 없이, 내가로 바뀐 종이라는 이름들,
어쩔 수 없이, 이교적 이름으로 바뀌었어도, 그들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왕의 생각과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합니다.
세상의 생각과 모든 것을 주관하고 다스리고 인도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묵상합니다.
다니엘서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
저는 요즘 ‘한 사람’을 생각하며 ‘인생’을 생각합니다.
그 사람을 생각함이 가슴에 저리지만, 계속 생각날 때마다 기도합니다.
기쁨으로 낳은 첫 아들,
6학년 때 가족의 이민으로 미국 땅에 와서 잘 적응하지 못한 아이,
똑똑한 여동생들과는 달리, 아비의 기쁨이 되지 못하고 어미의 자랑이 되지 못한 아들,
그 어머니의 친한 친구의 딸과 결혼을 하게는 되었지만,
결혼을 하고 보니, 아무 일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급기야는 교회에서 예배 후에 잠깐 누구와 얘기를 해도 그 일을 밤새 묻고, 묻는…
말도 안되는 심한 의처증의 증상을 보이며…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정신적인 결함을 보여주어… 결국은 이혼하게 된 남자,
두 아이의 아빠이지만, 아이들도 커 갈수록 아빠와 한 달에 두 번 만나는
시간들을 아주 싫어하게 되고…(이곳은 이혼해도 만나야 하는 것이 법이래요)
차가 발인 나라에서 밤길 운전도 못하고, 고속도로 물론 못하고,
타민족 처녀와의 혼인도 알아 보았다지만,
10년 넘게 결혼도 못하고, 직장을 못 다니고 집에서만 있는 남자,
얼마 전부터 자꾸 마르고 수척해지더니,
위암 말기와 대장암 4기까지 퍼져서 이미 의사가 아무 손을 쓸 수도 없이 몇 달 남았고,
통증이 자주 올꺼라는 소식을 가족은 알고 있지만,
본인은 계속 구토를 하면서도 소화장애 정도로 아는 44살의 남자…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믿기는 믿되 그렇게 찐한 관계이지 못한 남자…
하나님의 깊은 사랑도, 부모의 사랑도, 몇 년 동안 산 아내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한 번도 깊은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하고, 친구 하나 없이
44살의 나이에 생의 마무리를 통고 받은 남자…
그 남자를 올려 드리면서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하나님 사랑, 그 깊이와 높이, 넓이, 알게 해 주세요.
십자가 사랑, 그 사랑 알고 이 티끌 같은 생의 마무리 하게 해 주세요.
불쌍한 인생입니다. 너무 아프지 않게 통증을 감해 주세요…
그 남자는 제 여동생의 남편입니다.
교제할 때 조금 뭔가 이상하다고는 했지만, 그 쪽 부모님들을 믿었고,
짧은 교제 기간을 거쳐 스무 살에 결혼하게 여동생,
처음에 그 동생의 얘기를 들으면서는 ‘이혼’은 안돼… 하면서 말리고 말렸지만,
‘의처증’에 증세에 대한 이런 저런 기막힌 얘기들을 하면서, 동생이 울면서 그랬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이 그런 경우면 참고 살라고 하겠지만,
한 집에 살면서는 내가 정신 이상이 걸릴 것 같다고…
아이들에게도 매일 싸우는 모습을 보여 주느니…
이혼 해야 살 것 같다고 분명한 통고를 했을 땐,
저희 부모님도, 저도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시부모님들이 솔직한 상태의 아들을 받아 들여 주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 주면 좋으련만,
결혼 하기 전에는 안 그랬다느니, 예배 끝나고는 아무와 얘기를 말라는 둥…
제 동생을 한 번 만이라도 보듬어 주면 조금 달라졌을 것을,
야단만 치고는… 급기야 제 동생이 며칠을 못 자고 심문(?) 을 당한 후,
아이들은 자기가 키우겠고, 제발 이혼만 하게 해 달라고 사정했을 때도,
남자가 생겼다고 몰아 부쳐서......
참으로 웃었던 그 때가 벌써 십 몇 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제 동생의 별명은 또순이였습니다.
미국 땅에서 두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얼마나 더 억척스럽고, 강해졌는지…
이혼의 상처 후, 사람들의 말도 안되는 소리에 질려서 교회를 멀리 하더니,
다시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지 몇 년 되는 동생을 볼 때 느끼는 애련함이 있습니다.
남자에 질려서 재혼 할 생각은 꿈에도 조차 않는다는 아이가
요즘은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자주 외로움을 비칩니다…
꼭 아빠 닮아서 인간 관계, 성적… 모든 면에서 근심을 더하는 딸과,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칭찬하는 잘난 아들을 너무 자랑하기에,
사랑하는 마음에 제가 몇 마디 충고 했다가, 호되게 당하고는…
실은 많이 회복 되었지만, 깊은 교제를 못하는 제 동생입니다.
그 동생이 울먹이며 말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자기가 뭘 잘못한 것 같다고…
네 탓 아니라고, 자책하지 말라고 말해주면서,
그 강한 척, 약한 동생의 모습이 그대로의 제 기도가 됩니다.
그 아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 보아야만 하는 그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들의 일들을 생각합니다.
부족한 아빠여서 말이 통하지 않아서,
거의 하루 종일 TV 만 보는 아빠라서, 싫어했는데,
아빠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통곡하는 아이들의 소식을 들으며 또 마음이 아픕니다.
못난 아빠여도 몇 년 더 곁에 있어주면 좋겠는데...
부모 이혼의 상처, 누나로 인한 상처...
언젠가 울면서, 나는 누구 죄로 인한 것이냐고 물었을 때,
요한 복음 9장 말씀을 펴서 읽으며,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통해서도
우리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으시다고,
말했더니 자기 엄마에게도 그 얘기를 말씀을 펴서 전하더라는
녀석의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
포로 된 백성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또 이 모든 일들을 통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인지…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