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도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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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3.10
민수기 6장 1-12절을 보며, 포도도를 묵상한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실인으로 서원을 한 사람들은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도 마시지 말뿐아니라,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라고 하셨다.
포도주와 독주는 이해가 되는데
포도도 먹지 말라는 말씀이 새롭다.
사사기 14장에 나오는 딤나의 포도원이 생각난다.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삼손.
그가 포도주와 독주를 안마시면 됐지 포도원에는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 때문일까.
겁도 없이 딤나의 포도원에 들어간다.
거기서 그는 생각도 안했던 어린 사자를 만나 찢어죽인다.
우린 안다.
어린 사자를 찢어죽인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을 죽이는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다는 것을.
포도원에도 얼씬거리지 말았어야 했다.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을 뿐아니라
아예 포도원에도 가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포도주와 독주 뿐아니라 포도도 먹지 말라고,
아예 포도도 만지지 말라는 뜻이다.
그래야 나실인으로서의 서약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차 한잔 하는 것, 밥 한끼 같이 먹는 것이 무슨 죄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해서는 안될 때가 있다.
포도이기 때문이다.
포도주나 독주가 아니더라도 포도이기 때문이다.
포도도 먹지말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전화 역시 마찬가지다.
어떨 땐 전화 한통화하는 것 역시 포도가 될 수 있다.
포도도 먹지말라고 하셨는데,
포도주가 아닌 포도니까 괜찮지 않느냐고 자꾸 억지부리다가 사고가 난다.
사고는 언제나 그래서 난다.
포도주나 독주는 알지만,
알기 때문에 피하지만,
포도는 모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는다.
그러다가 언제나 생각도 않았던 엄청난 대형사고가 터진다.
그래서 무섭다.
포도도 먹지말라는,
포도주나 독주뿐아니라
포도도 먹지말라는 그 말씀이 주는 의미가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진지하게 묵상해보는 목욜의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