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종을...묵상합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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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6.08
창 24:10~27
98년 6월 8일...
그 날 본문도 오늘과 같은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큐티를 하려고 매일성경을 펴니,
딸 아이의 편지가 그날 본문 사이에 끼워져 있었습니다.
딸 아이는 어렸을적에 말로 하기 곤란한 일이 있으면,
꼭 저의 큐티 책에 편지를 써넣곤 했는데...그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용인즉,
미술 공부를 하고 싶다는거였습니다.
평상시에도 미술 공부를 하고 싶다고 몇번 부탁을 했는데,
그 때마다, 우리 형편에 어떻게 돈 많이 드는 그림 공부를 하느냐고 단호하게 거절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딸 아이의 편지 내용이 너무 간절해서,
이렇게 자꾸 거절을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보니 바로 오늘 본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때 부터 내 생각을 내려 놓고,
늙은 종을 흉내라도 내듯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당시 딸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기에 그림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지만,
딸 아이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면 환경으로 인도해 달라고..
저는 그 계통의 공부를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데,
정말 재능은 있는지..학원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비싼 학원비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딸아이가 공부하기 싫어서 예능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을 하며,
이 길을 인도해 달라고 계속 구체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드리고 시작하니까 별로 염려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길이 딸 아이에게 허락하신 길이라면,
우리가 염려하는 것들을 하나님께서 다 책임져 주실거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딸 아이는 대학원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하며,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 길을 가며 어떤 영적 후손이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늙은 종이 리브가를 만나는게 기도의 응답이라면,
저도 그 때 리브가를 만나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 때는 그저 인도함 받는 것이 목적이 되어,
늙은 종 흉내만 내도 하나님께서 인도를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때는 놓쳤던,
늙은 종의 다른 면에 대해 감동을 받습니다.
어제는 환도뼈에 손을 넣고 맹세하며,
떠나는 순종을 하더니,
오늘은 도착하자마자 내 생각대로 하지 않고,
기도드리는 것도 감동을 받고..
어쩌면 그렇게 우리 주인 아브라함 에게 충실한지,
짧은 본문에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라는 기도를 몇번이나 할 정도로 주인을 사랑하고..
그리고 저녁 때가 되면 여인들이 물길러 나오는 것을 알고,
물길러 나오는 여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적용을 기도제목으로 놓고 구체적인 기도를 하고..
기도대로 이루어 졌어도,
아직 하나님의 뜻을 더 알고자 기다리고..
응답 받은 것을 알고,
하나님께 경배하며 찬송 드리는 것을 묵상하며...감동을 받았습니다.
늙은 종은 이렇게 리브가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리브가를 만났고,
지금도 기도드릴 때마다 만나게 하시는 리브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리브가를 만나기 위해,
먼저 주인에게 순종하고,
주인을 신뢰하며,
주인의 일에 동참하는 늙은 종이 되라는 음성이 더 크게 들립니다.
어떤 주인에게 속해 있느냐에 따라,
종도 이리 될 수 있다는 것을 교훈으로 받으며...
하나님앞에 이런 늙은 종이 되고 싶습니다.
이 땅에서 허락하신 내 주인에게 이런 늙은 종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