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오래 오래 살고 싶습니다
작성자명 [심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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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6.06
창23:1-23
사랑하는 부부중에 한 쪽이 먼저 떠납니다. 사라가 그러했습니다. 일생을 믿음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온 아브라함과 사라...
그런데 사라가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슬프합니다. 평생 살을 같이 맞대고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동고동락했던 두 부부중에 한 분이 먼저 떠났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슬퍼하며 애통해 하고 있습니다. 제가 멋몰랐을 때는 내가 아내보다 더 오래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부중에 아내가 먼저 가고 남자가 남아 있는 경우를 보니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사람에게 내가 먼저 가고 당신이 뒤에 와야 한다고 자주 자주 말을 합니다. 그러면 집사람은 싫다고 하면서 같이 하나님께로 갑시다라고 반응합니다.
하기야 같이 가면 얼마나 좋겠노마는 어떻게 죽는 시간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노? 하면서 말끝을 흐리곤 합니다.
내가 먼저 가고 아내를 남겨 놓는 것도 순전히 내 위주의 발상이었습니다. 부부 중 남편인 내가 먼저 가야하기를 희망하는 것도 이기적인 발상에 비롯되고 있습니다. 참 한심한 남자입니다.
아내가 먼저 죽으면 뒤치닥 거리를 잘 하는 남편, 아내의 사후를 잘 준비하는 남편, 이런 듬직한 남편이 되어야 할터인데..
그런데 하나님, 죽는 것이 싫습니다. 지금처럼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사이좋게 잘 지내며 오손도손 살고 싶습니다. 이 땅에 당신의 제자들을 많이 만들면서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오래오래 살게해주세요. 한쪽이 먼저 떠나는 것이 싫습니다. 잘 살다가 갈 때 같이 데려가 주세요. 오늘은 이렇게 기도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아침입니다. 사라의 죽음앞에서 슬퍼하며 애통하는 아브라함의 심정을 묵상합니다. 나에게도 장차 닥칠일을 생각하니 오늘은 죽기가 싫고 둘이 오래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