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 끝나가는 군사를 보며...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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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3.02
민 1:1~54
편찮으신,
친정엄마를 뵙고 왔습니다.
85세 연세에도,
씩씩하게 혼자 살고 계셨는데,
교회에 가는 것 외엔 외출이 힘들어지셨습니다.
자식들과 함께 살면 서로 불편하다고,
하나님께서 늘 함께 계셔서 외롭지 않다고,
자식들의 부담을 덜어 주셨었는데..
유난히 쇠약해지신 모습을 보고 오니,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마음이 짠합니다.
컴컴한 복도에서 쓰러질 듯,
손을 흔들던 모습도 생각나고..
요즘 엄마 기도제목이,
금년 음력 3~4월에 자는 듯이 하나님께로 부르심을 받는 것이라 하니..짠합니다.
85년 동안 부모, 남편, 자식, 형제, 혹독한 시집살이로,
온갖 고난을 섭렵하며 험한 광야를 살았던 엄마.
그 남편과, 그 시댁이 아니었으면,
강한 군사가 될 수 없었을 엄마.
그러나 세상의 군사가 아닌, 하나님의 군사였기에,
가정을 지킬 수 있었던 엄마.
노년까지도,
남편의 바람으로 영육의 시험을 당했던 엄마.
그 엄마를 보고 오니,
시내 광야에서 계수하라시던 군사에 대한 의미가 더 확연해집니다.
군사는,
목숨을 내놔야 합니다.
그리고 군사는,
뒤로 물러 설 수도, 중도 이탈을 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그리하면,
죽음 밖에 기다리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군사로 살기엔,
발걸음이 가벼워진 나.
그리고 그것을 합리화 하는 나.
그래서 지금도 은잔의 시험이 있고,
앞으로도 수 많은 시험이 기다리고 있을 나를 묵상합니다.
군사로써 싸움이 거의 끝나가는 엄마를 보며,
앞으로 제가 싸워야 할 싸움을 생각합니다.
허물 많고, 죄 많고, 사연 많은 야곱의 아들들을,
군사로 불러 주신 은혜를 생각합니다.
험한 광야로 출발하기 전,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했던 군사의 의미를 생각하며..
우리 가정을,
군사로 불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엄마 같은 군사가 되어,
끝까지 잘 싸우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