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가 죽으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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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6.06
창 23:1~20
저도 친정아버지, 시어머니, 조카 등...가족의 죽음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의 죽음은,
저의 믿음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위 세 사람의 가족 중,
두 분은 늙어서 가셨기에 슬픔이 덜했고...
가장 슬퍼했던 죽음이, 20살에 하늘나라로 간 친정 장손이었는데,
그 조카 부모님의 슬픔에 비하면 저는 슬펐다고 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죽음에 대한 나눔을 하는 것은,
사라가 약속의 땅에서 죽고,
사라의 죽음 앞에서 아브라함이 헷 사람에게서 약속의 땅을 샀듯이...
연약한 인생들은,
죽는 사람이나, 죽음을 지켜보는 사람이나,
죽음 앞에서 약속의 땅을 얻기 때문입니다.
사라 처럼,
살아 생전에는 땅을 얻지 못했지만,
죽어서야 얻는 땅이 있고..
아브라함 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을 때에야 살 수 있는,
약속의 땅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열국의 어미 사라가,
헤브론에서 죽었지만 묻힐 땅이 없어서 이방인의 땅에 묻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땅은 약속의 땅이었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리브가와 야곱과 레아가 묻히는 땅이 되었습니다.
겨우 죽어서야 얻은 땅이지만,
죽어서라도 얻은 땅이기에 다른 가족들이 그 땅에 묻힐 수 있었습니다.
사라의 죽음을 묵상하며,
내가 살아서 얻지 못한 가족 구원의 땅이나, 거룩의 땅이 있다면,
그 땅은 나 죽은 후에라도 얻을 수 있겠구나...하는 소망을 가집니다.
그리고 내가 묻힌 땅이 거룩한 땅이라면,
나의 가족들도 함께 그 땅에 묻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사라의 죽음을 슬퍼합니다.
그러나 슬퍼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는 곧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 땅을 사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사라의 죽음앞에서 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비로써의 본을 보여 줍니다.
이미 헷 사람들에게서,
내 주여, 하나님의 방백이여...하는 소리를 들었으니,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만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맞이한 그를 지켜 보려고 둘러 서있는 이방인 앞에서 본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앞에서 이 땅은 나그네 길이요,
자신은 그저 우거한 자에 불과하다는 고백을 하더니...
호의를 베푸는 척하며 그를 시험하는 헷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게 굽히고 또 굽히며 그들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호의를 거절합니다.
그리고 아주 비싼 값을 지불하고,
약속의 땅을 삽니다.
아브라함을 묵상하며 여러가지 교훈을 받습니다.
이 땅은 나그네 길이요, 나는 잠시 우거하는 자인데,
나는 왜 이리 욕심이 많을까 하는 교훈도 받고..
아내가 죽어서야 사는 땅이 있듯이,
나도 가족들의 죽음앞에서 이렇게 슬퍼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짐을 믿으며 땅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땅을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지만 늙도록 한평도 얻지 못하다가 아내가 죽어서야 얻었는데,
나도 이렇게 오랜 세월 약속을 믿으며 기다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방인들은 죽음만 아니라 어떤 사건이 있을 때마다 우리를 지켜보는데,
나는 그들 앞에서 이렇게 겸손하게, 나그네로,
비싼 값을 지불하며 땅을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열국의 어미의 죽음을 묵상하며,
내 죽음이 어떠해야 할지 묵상합니다.
그리고 사라의 죽음 앞에서 땅을 사는 아브라함을 묵상하며,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앞에서 과연 어떤 땅을 사게 될지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