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작성자명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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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6.03
하나님은 전에 약속하신 대로 사라에게 아들 이삭을 주십니다.
사라의 기쁨은 엄청났을 것입니다. 믿기지 않은 기적이 일어났으니까요.
사라는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늦게 얻은 이삭은 그에게 한없는 기쁨이 되었겠지요.
하지만 제가 볼 때 사라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만 귀하게 여기고 종의 아들을 내쫓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사라의 말을 들어주십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살면서 이해 안 되고
불합리하다고 따지고 싶은 것들이 있어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들을 방황하며 눈물 흘릴 때
하갈은 속으로 원망했을지 모릅니다.
왜 자신이 내쫓겨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억울하기도 했겠지요.
그런 하갈이 나중에 그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긍정하게 됩니다.
5월 한 달... 저는 유난히 바쁘게 지냈습니다.
삽화에 매달려 거의 날마다 새벽까지 앉아있어서
잠이 부족한 상태로 졸기도 했구요.
갑자기 왜 그렇게 많은 숙제들이 한꺼번에 생겼는지.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6월이 되었네요.
어머니 모시고 가까운 산에 다녀올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못했습니다.
6월에는 꼭 실천하고 싶습니다.
이제 숙제들을 마무리하고 좀 여유가 생겨서 좋습니다.
며칠 전에, 의대 교수님의 출판기념회가 있었습니다.
팜플렛 만들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준비했지요.
저는 독후감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5분쯤 시간을 준다고 해서 글의 분량을 맞췄습니다.
출판사 편집장, 무슨 의과협회 회장... 여러 어른들이 오신 자리에
전문가도 아닌 제가 책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이 조금 안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발표 후 의외로 사람들에게 “좋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반응은 모두 달랐습니다.
여러 말씀을 들었지만 그중 은혜로웠다 는 말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글은 신앙내용이 전혀 아니고 ‘나’를 주제로 한 제 체험 이야기였거든요.
아마 마지막에 인용한 기도문 때문에 그리 말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문득... 독후감에 인용한 기도문이
오늘 들에서 방황하던 하갈의
깨달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갈은 내쫓김을 당한 상황을 ‘자신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할 일’이라고 알고
어느 순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마음이 편해졌을 것입니다.
분노와 억울한 감정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자기 자리에서 기쁘게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 참 많지요.
하나님은 말씀대로 권고하시고 말씀대로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는 아이의 소리를 들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지친 사람의 눈을 밝혀 샘물을 보게 하십니다.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지혜를 저도 다시 구하며,
작자미상의 기도문을 이곳 큐티엠 가족들과 나누어봅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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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제가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꿀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그러나 제가 ‘바꿀 수 없는 일’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심을 주옵소서.
그리고 제게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작자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