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한 가정이 꿈이요 부러움일 뿐일까?
작성자명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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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7
단란한 가정이 꿈이요 부러움일 뿐일까?<창>11;1~9
경제 능력도 없고
가족부양을 위한 최소한의 능력도 없고
보여 줄만한 것
이것이다 하고 내놓아 자랑할 만한 것도 없고
지금의 현재 환경과 형편, 처지가 이러하니
이젠 나에게
단란한 가정이란 다만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지
그러한 일을 꿈꾼다는 것이 도에 넘치는 사치일 뿐일까?
영적으로 충만하게 채워져 있을 때는
평강과 기쁨으로 그득하다가도
힘들고 피곤하고 곤고해지면
게다가
말씀으로도 채움이 부족하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도 부족함을 느끼게 되면
그럴 때마다 여지없이 찾아드는 것이
가슴 한 쪽이 뻥 뚫린 듯한 공허와 허전함만 있을 분입니다.
곰팡내 나는 고시원의 지하 셋방이
피곤한 육체를 쉬는 안식의 공간일 때도 있지만
쓸쓸함과 외로움을 진하게 느낄 때는
이 공간이 너무나 추하고 비좁게만 느껴집니다.
이럴 때 더더욱
내 심령이 가난하여
팔복을 누리는 심령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께로만 집중해야 하고
말씀으로만 채워야 하는 데
얼른 성경책 앞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내가 이러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 모두가
내 삶의 결론이요
내 열심만으로 바벨탑을 쌓은 덕분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예수를 믿지 못한 채로 십자가의 진리 밖에 있었을 때나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진리 안에 머물러 있을 때나
한결같이 우리가 쌓은 것은 바벨탑이었습니다.
욕망, 탐욕, 정욕의 바벨탑!
이름, 명예, 지위의 바벨탑!
물질, 자랑, 우상의 바벨탑!
거룩을 모른 채로 행복만을 쫓아 헤매며 쌓은 속물적인 바벨탑!
예수 안에 있으면서도
말씀을 몰랐기에
깨달음에 둔감했기에
내 안의 교만과 완악함이 더 높이 더 높이 탑을 쌓는 데만 열중했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주님!
결국은 탑을 쌓느라고 혈안이 되어 싸웠던 것입니다.
그것도 각자의 탑을 쌓느라고 시기하고 경쟁하며 불화만 부풀렸던 것입니다.
기복신앙의 언어로
인본주의에 찌들린 식상한 언어로 바벨탑을 쌓는 경쟁만 하다가
우리는 그렇게 끝났던 것입니다.
어느 날 우리의 언어가 달라졌고
우린 서로 통하지 못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사이에 자녀라는 끈이 매여 있지만
너무나 지척이 천리인 먼 곳에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 간격이 좀처럼 좁혀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복고전을 위해 위로와 격려로 기도로 응원해 주고 계시지만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사용하는 언어가 너무나 다르고
공유하는 문화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체념하고 단념한 채로 나 홀로 있는 것에 익숙해진 채로
주신 사명 감당하며 지금처럼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가 봅니다.
감당할 사역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섬길 수 있는 방주를 허락하신 것에 감사하며
줄로 매여진 공동체가 있는 것에 감사하며
복음을 위해
구원에 애통해 하며
이렇게 살아가렵니다.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거룩을 이루어가는 가정들을 부러워하면서
이렇게 살아가노라면 주님이 끄~읕 하실 때가 있으실 것을 믿습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