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 노마드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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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7
제목 : 바벨 노마드
성경 : 창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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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초원을 지배하였던 투르크 제국의 한 비문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유목민, 유랑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노마드(nomad)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옮겨다니는 사람을 뜻하는데, 사전에는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것을 노마디즘이라고 쓰여있다.
요즘 정보기기가 발달하면서 노트북이나 PDA, 휴대폰 등을 들고다니면서 업무를 보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디지털 노마드 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점차 그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속적인 혁신과 업그레이드, 이것이 노마드족의 특징이다. 또한 자신의 경계선 안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 인용문
노마드는 유랑민을 뜻한다.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사람들이 노마드다. 예전에는 가축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이동하여 다녔다. 지금도 먹고 살기 위해 유목민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잡노마드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이다. 한 직장에 #50614;매이지 않고, 일을 따라 유랑하는 사람들이다. 행복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의지를 따라서 일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 노마디즘, 잡노마드,디지털노마드 등등 시대의 흐름은 노마드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대세인지도 모른다. 신앙생활에서도 같은 흐름이 있다.
바벨의 상징은 모이는 것이다.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모여서 흩어짐을 방지하는 것이다. 모이는 곳에는 힘이 있다. 물이 모이면 댐이 되어 전기의 힘을 만들어낸다. 사람들도 모이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얼마나 많이 모이느냐에 따라서 힘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돈도 모여야 힘을 쓸 수가 있다. 재테크의 기본은 목돈을 만드는 것이다. 모이면 힘이 되기 때문이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교회의 힘은 성도들이 모이는 수에 따라서 결정되기도 한다. 모이는 수가 많아지면, 이름을 높이고 싶어한다. 바벨탑의 높이를 얼마나 높이 쌓는냐가 그 명성을 말해준다. 멀리서도 보이도록 하려면 높이 높이 쌓아야 하는 것이 바벨탑이다.
모이면 모일수록 좋고,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것이 바벨탑 법칙이다. 모이면 높이고 싶어하는 것이 바벨탑 법칙이다. 힘과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이 바벨탑 법칙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벨탑을 무너뜨리셨다. 온 땅에 충만해야 할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는 안되기에 흩으셨다. 초대교회의 성도들도 흩어짐을 당했다. 구원이 그들만의 잔치 가 되면 않되기에 핍박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성도들을 흩으셨다. 그리고 복음은 온 땅에 퍼지기 시작했다. 모이는 것은 힘이 되어 교만의 도구가 된다. 자신들만이 최고라는 에고이즘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바벨인 것이다.
하나님은 충만을 원하신다. 온 땅에 가득한 성도들을 원하신다. 그것을 막으려는 것도 바벨의 정신이다.
이 세상은 잠시 머무는 곳이다. 잠시 있다가 떠나는 곳이다. 유목민처럼 말이다.
바벨의 정신을 넘어선 노마드 정신이 필요하다. 이 땅에 쌓아두고 집착하려는 바벨의 정신을 넘어서, 언제든지 하늘나라를 향해 떠나려는 노마드 정신이 필요하다.
노마드는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하나님의 지시하는 곳으로 떠나기 위해 모으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충만을 위해 현재 머물고 있는 곳에서 탑을 높이고 이름을 높이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요즘 마음에 욕심이 차고 있는 것을 본다. 모으고자하는 마음을 본다. 더 많이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본다. 이름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도 숨겨져 있다. 반면에 역기능적인 노마드의 현상도 보이고 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늘 유랑하는 사람처럼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이는 노마드가 아니라,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는 역기능 노마드가 되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하나님의 충만을 갈망한다.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충만되길 갈망한다. 사람의 것은 모이고 쌓이면 무겁고 힘이 들지만, 하나님의 것은 많으면 많을 수록 가볍고 힘이 나기 때문이다. 성숙한 믿음의 노마드가 되고 싶다.